엄마가 칼을 사오셨는데 범죄자 취급당한 아버지…이웃집 '훈남'의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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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칼을 사오셨는데 범죄자 취급당한 아버지…이웃집 '훈남'의 오해
  • 강윤지 기자 yjkang@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11월 21일 12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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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우-김태균의 두시탈출 컬투쇼 홈페이지

엄마가 칼을 사 오면서 벌어진 웃지 못 할 해프닝을 담은 라디오 사연이 네티즌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인터넷 모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엄마가 칼을 사오셨는데…'라는 말로 시작하는 황당 사연이 공개됐다. 이는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등장한 사연이다.

사연 속 주인공은 "얼마 전 어머니가 백화점에서 칼을 세트로 사 오셨다"며 "며칠 뒤 재활용 하는 날에 전에 쓰던 칼도 버리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당시 주인공은 칼을 일반 봉지에 넣어 버리려고 했으나 아버지가 "그렇게 버리면 수거하는 분들이 다친다"고 호통을 쳐 밑에 내려가서 종이에 한장씩 싸서 말아 버리기로 했다.

이어 주인공은 "그래서 나는 일반 쓰레기 봉투를 들고, 아버지는 한 손에는 칼을 한 손에는 의류수거함에 버릴 헌 가방을 들고 엘리베이터에 탔다"며 "그런데 5층에 사는 훈남 오빠가 3층에서 서더니 제 손목을 잡고 엘리베이터 밖으로 미친 듯이 내달렸다"고 갑작스러웠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놀란 주인공은 "어머! 왜이러세요!"라고 소리질렀고 그 이웃집 '훈남'은 "잔말 말고 뛰어! 방금 니 뒤에 미친X이 칼 들고 서 있었어!"라고 다급하게 외쳤다고. 알고 보니 그는 칼을 들고 서 있던 주인공의 아버지를 범죄자로 착각했던 것이다. 당시 주인공은 "그 상황이 너무 웃겨서 해명도 못하고 같이 뛰기만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훈남청년은 "내 딸 내놔라!"고 외치며 달려오는 아버지에 기겁하며 도망간 뒤 경찰에 신고를 했고, 주인공의 아버지는 졸지에 극악무도한 범죄자로 오해받게 됐다.

이에 주인공은 출동한 경찰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그 훈남과 친해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버지는 아직까지 그 훈남오빠를 싫어하시는 것 같다"며 "조용한 동네에 경찰차까지 오게 된 사건으로 아버지는 아파트 주민분들께 제대로 눈도장을 찍으셨고 며칠 전에 동대표가 되셨다"고 훈훈하게(?) 마무리 지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컬투쇼에 나온 내용이다. 엄청 웃기다", "훈남 오빠랑 잘 됐으면 좋겠다", "개념 충만한 훈남이네요. 마지막에 도망만 안 갔으면…", "아버님 두 사람을 허락해 주세요 ㅋㅋ", "아 정말 배꼽잡았다. 동대표 되셨대ㅋㅋㅋ"라는 등 폭소했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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