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쩜삼 VS 소소뱅크…네 번째 인터넷뱅킹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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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쩜삼 VS 소소뱅크…네 번째 인터넷뱅킹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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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에 이어 '네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이 되기 위한 각축전이 최근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소소뱅크·삼쩜삼뱅크(가칭)·KCD뱅크(가칭) 등이 야심차게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관련 업계에선 환영과 우려의 목소리가 혼재했다.

금융당국은 기존보다 문턱을 낮췄지만, 인가를 받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대표 김범섭·정용수)가 최근 '네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삼쩜삼뱅크'는 소상공인과 N잡러를 대상으로 하며 새로운 금융 시스템을 통해 세금에 이어 금융에서도 사각지대를 없애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1금융권에서 금융 혜택을 받는 근로소득자나 사업자, 근로소득을 유지하면서 개인 사업을 운영하거나 파트타이머, 프리랜서 등이 주 고객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비스앤빌런즈는 2022년 8월 나이스평가정보와 함께 올 초 대안 신용평가모델 개발 사업을 위한 데이터 분석을 시작했다. 이를 토대로 삼쩜삼은 최적화된 신용평가모델의 기준을 만들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

김범섭 자비스앤빌런즈 대표는 "회사가 준비 중인 4번째 인터넷뱅크 '삼쩜삼뱅크'는 기존 전통 금융 및 1, 2세대 인터넷 금융에서 혜택을 받지 못했던 국민들이 1금융권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컨소시엄 구성과 함께 내년 상반기 예비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9년 인터넷은행 인가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던 소소뱅크도 소상공인연합회 등을 중심으로 한 소소뱅크설립 준비위원회(소소뱅크)를 구성해 내년 2월 중으로 인터넷은행 예비 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소상공인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운영 중인 KCD의 경우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인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최근 들어 네 번째 인터넷은행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업체가 많아진 이유는 금융당국이 은행권 경쟁 촉진을 위해 인가 문턱을 낮췄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먼저 진출한 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들이 호실적을 거두며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9% 불어난 2793억을 기록하며, 3분기 누적 기록으로는 역대 최대 기록을 썼다.

토스뱅크도 3분기 성장했다. 당기순이익으로 86억원을 시현하며 전 분기의 순손실(105억원) 대비 190억원이 증가해 흑자전환 했다. 순이자이익의 경우 39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충당금을 역대 최대로 적립한 케이뱅크는 인터넷은행 3사 중 유일하게 당기순이익이 감소했지만, 3분기 누적 순이자수익은 32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했다.

이처럼 불경기에도 인터넷은행들은 이자수익 등을 토대로 안정적 성장세를 나타내는 만큼 인가를 받고 인터넷은행으로의 진출을 목표하는 업체들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들 업체들이 인터넷은행으로 진출하는 것에 대해 인터넷은행 3사는 반기는 분위기다.

인터넷은행 한 관계자는 "업계 활성화를 위해서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장 자체가 인터넷은행을 중심으로 커지면 현재 3사 입장에서는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인터넷은행이 늘어나 국민들의 인식에 시중은행에서 인터넷은행으로 이동이 많다는 인상을 남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시중은행에 있던 자금들이 인터넷은행으로 전환되는 것 역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 인가 신청을 하면 상시로 심사를 받을 수 있게 열어놨지만, 인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본 조달은 물론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고 있고 연체율에도 문제 있는 상황이라 컨소시엄 구성에서부터 난관에 부딪힐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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