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부위원장 "ELS 위험한 상품…은행 직원도 이해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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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부위원장 "ELS 위험한 상품…은행 직원도 이해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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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23년 12월 01일 15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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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판매 이슈로 제한…"이 기회로 손실 만회하려고 하면 안 돼"
외신기자간담회서 질의응답 하는 김소영 부위원장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하고 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원금 손실 가능성이 커진 홍콩H지수 편입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논란에 대해 "은행 직원조차도 무슨 상품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1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은행의 H지수 ELS 불완전판매 논란과 관련해 "조사를 해서 정말 불완전판매인지 확인해야 할 듯하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당국이 ELS 상품 구조 자체보다 판매 창구인 은행에 책임을 전가한다'는 지적에 대해 "ELS는 80∼90% 확률로 정기예금보다 더 (수익이) 나오고 10∼20% 확률로 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품"이라며 "파는 사람조차도 상품 구조를 모르고 판 경우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고령자인 은행 고객은 잘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부분이 얼마나 문제가 되는지 자세히 조사할 계획"이라며 "추가적인 조치도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ELS 가입자의 90%가 재투자자인데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불완전판매라고 단정하는 게 아니냐'는 질의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사람들이 추천했으니 물어내라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 저희가 문제 삼는 부분은 모르면서 잘못 판 경우"라고 답했다.

아울러 '단순히 60대 이상 고객이 있기 때문에 불완전 판매라고 전제하고 조사하는 건 아닌가'란 질문에는 "당연히 60대 이상도 해당 상품을 잘 아는 분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조사 이후 불완전판매인 부분이 있다며 조치하겠다"면서도 "이 기회로 본인(투자자) 손실 본 걸 만회하겠다고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ELS 원금 손실이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시스템적 리스크와는 관련이 없다"며 "주로 개인투자자이기 때문에 시스템적 문제가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은행권 상생금융 논의와 관련해서는 "은행 쪽 이자수익은 독과점에서 오는 게 명확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줄이고 다른 부분에서 열심히 하라는 이야기"라며 "은행이 다른 일을 할 수 있게 허용하는 일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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