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4분기 실적 부진 '불가피'…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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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4분기 실적 부진 '불가피'…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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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둔화…투자심리 악화까지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7월28일 58만4000원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23만6500원으로 반토막 이상 쪼그라 들었다.

에코프로비엠은 2차전지 소재 대장주다. 2016년 5월 양극소재 사업 전문화를 위해 모기업 에코프로에서 물적 분할했다. 2차전지에 대한 관심으로 주가가 급등했지만 초전도체 관련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동했고, 단기간 급등한 주가에 대한 부담감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까지 겹치며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들은 전기차 수요 감소가 이어지면서 에코프로비엠의 실적부진이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봤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8033억원, 영업이익 45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5.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7.6% 감소했다.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시차를 두고 평가손실이 실적에 반영되는 역래깅 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4분기에도 실적은 하락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에코프로비엠의 4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1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61% 줄어든 375억원으로 예상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역시 투입 원재료 가격 약세에 전분기 대비 평균판매단가(ASP) 10% 하락을 가정한다"며 "최종 고객사들의 연말 재고조정 가능성으로 출하량에 대한 보수적 전망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을 중심으로 한 수요 둔화와 고객사의 연말 재고 조정이 예상된다"며 "전 분기 대비 출하량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금리와 보조금 축소 여파로 전방 전기차(EV) 판매 감소가 나타나고 있으며 전방 건설 업황 부진으로 전동공구를 포함한 비 IT(Non-IT) 향 양극재 판매량 감소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양극재 판가 하락,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를 반영해 실적 추정치를 낮췄다"며 "국내 양극재 업체엔 미국 시장이 중요한데,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했다.

한 연구원은 "국내 일부 배터리 소재업체는 해외 경쟁업체들 대비 현격히 높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받고 있다"며 "프리미엄 폭이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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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자 2023-11-13 11:30:55
기자님.... 에코비엠 4분기 실적은 벌써 알 수 있는데
파두나 한미반도체 실적은 왜 발표날까지 입다물고 있었습니까 ? 부끄럽지 않나요 ? 잠시라도 같은 기자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조용히 있어보던지.... 하나만 보지말고 쉬운 것만 찾지말고.... 노력을.... 당신들이 말하는 기자정신..... 에구....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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