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실적 반등 기대감 '쑥'…'아이폰15·아이패드 OLED'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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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실적 반등 기대감 '쑥'…'아이폰15·아이패드 OLED'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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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윤호 기자 |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정보통신기술(IT) 제품 등의 수요 위축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지속하며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LG디스플레이(대표이사 사장 정호영)가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어 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 가운데 고급 모델인 프로 시리즈(프로·프로 맥스)의 출하가 확대되며 해당 제품에 패널을 공급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수혜를 얻을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애플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탑재 아이패드 출시가 실적 반등의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영업손실 881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이어진 적자다.

다만 하반기엔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것이란 기대어린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아이폰15 시리즈의 예상 밖 흥행이 LG디스플레이에 호재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애플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 '원더러스트(Wonderlust)'를 열고 신제품 아이폰15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번 시리즈는 전작과 같이 6.1인치형(15.4㎝) 기본 모델에 6.7인치형(17.0㎝) 플러스 모델, 고급 사양인 6.1인치형 프로와 6.7인치형 프로 맥스 등 4종으로 공개됐다.

당초 업계선 중국 정부의 중앙부처 공무원과 국영기업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한 '아이폰 금지령'이 신제품 흥행을 막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사전 주문이 시작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웨드부시 증권의 분석가 댄 아이브스는 아이폰15의 사전 주문이 아이폰14와 비교했을 때 10∼12%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파크에서 공개된 아이폰15.

특히 프로와 프로 맥스의 수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관련 업계선 프로 시리즈 출하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인 아이폰15 전체 생산량의 66%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에 OLED 패널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LG디스플레이의 실적 반등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LG디스플레이의 아이폰15 프로 시리즈 OLED 패널 출하량은 3300만대로 추정되는 가운데 전체 공급 점유율은 62%로 예상된다"며 "이는 LG디스플레이 실적 개선의 긍정적 촉매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애플이 OLED 패널을 탑재한 아이패드를 출시할 것이란 전망도 LG디스플레이가 실적 반등에 시동을 걸고 있다는 예측에 힘을 싣는 요소 중 하나다.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패드 프로의 디스플레이에는 대대적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OLED를 탑재해 더 선명하고 정확한 색을 재현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애플은 2017년부터 아이폰에 OLED를 적용했지만, 아이패드에는 아직까지 탑재하지 않고 있다.

업계선 LG디스플레이가 애플의 태블릿 OLED 패널 구매량 1000만대 가운데 가장 많은 600만대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이패드 OLED 패널은 타 패널 대비 판가가 높아 실적 개선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분위기다.

이를 토대로 LG디스플레이는 올 4분기를 기점으로 1년 6개월여간 이어진 적자구조에서 탈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LG디스플레이 측도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열린 제14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서 앞으로의 실적 전망 등에 대해 "올해 상반기보다는 하반기가 좋을 것이고 내년 상반기 역시 올해 상반기보다 좋을 것"이라며 "꾸준히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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