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프리미엄 PB빵 경쟁 가속화…"전문점 안 부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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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프리미엄 PB빵 경쟁 가속화…"전문점 안 부럽네"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08월 25일 0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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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세븐일레븐 이어 CU까지…고급화가 '대세'
가성비에 전문점 수준 퀄리티 갖춰 소비자 공략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편의점 업계가 '프리미엄'을 내세운 자체 베이커리 브랜드를 잇따라 선보이며 베이커리 전문점들과 한판 승부에 나선다.

코로나19 이후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베이커리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있는데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밥 대신 빵을 주식으로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CU의 연도별 베이커리 매출 신장률을 보면 △2021년 11.7% △2022년 51.1% △2023년(1~8월) 16.2% 등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편의점 업계의 베이커리 카테고리 강화 행보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CU는 프리미엄 베이커리 자체 브랜드(PB) '베이크하우스(BakeHouse)405'를 론칭했다. CU는 베이크하우스405를 통해 CU가 자체 기획·개발한 고품질의 베이커리 상품들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이를 통해 베이커리 카테고리를 프리미엄 라인으로 확대해 고객들의 선택지를 더욱 다양화하겠다는 전략이다.

CU는 해외 기술 제휴 등을 통해 원료의 특성을 살려 베이커리 전문점 수준으로 품질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가격은 1800원으로 설정해 가성비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23일 출시된 첫 제품 '소프트롤링'은 우유와 함께 즐기기 좋은 식사 빵으로, CU 상품본부에서 일본 기술 제휴 업체에게 직접 기술 컨설팅을 받았다. 빵의 결대로 찢어서 즐길 수 있으며, 화이트 커스타드와 더블초코 2가지 맛으로 구성했다.

오는 30일에는 달콤함을 강조한 시그니처 페스츄리 4종(스위트·초코·황치즈·말차) 상품을, 9월 중순에는 전문점 수준 퀄리티의 원물을 강조한 두꺼운 형태의 '르뱅쿠키' 3종(초코칩스 더블 쿠키·솔티트 카라멜 쿠키·크럼블 딸기잼 쿠키)을 선보일 예정이다.

CU 관계자는 "맛있는 빵을 만들기 위해 해외 선진 기업과의 제휴는 물론 국내 우수 전문 중소업체와의 협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며 "점점 더 높아지는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말 그대로 맛있는 빵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GS25·세븐일레븐에 이어 CU까지 '베이크하우스405'를 앞세워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편의점 업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GS25는 CU보다 앞선 2021년 1월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디크'를 선보였다. 브레디크는 론칭 100일 만에 판매수량 500만개를 돌파했으며, 8월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4500만개를 기록하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7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9.4% 신장했으며, 특히 브레디크 냉장빵 매출은 무려 219.0%나 늘었다.

브레디크 매출 1위 제품은 '우유 생크림빵'이다. GS25는 이를 포함해 브레디크 생크림빵 시리즈 7종을 운영하고 있으며, △순우유스틱빵 △소금버터브레드 등의 제품도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GS25 관계자는 "차별화된 맛과 품질을 지향하는 프리미엄 베이커리 중심으로 빵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는 추세에 맞춰 앞으로도 다양한 고품질의 베이커리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같은해 4월 '브레다움'을 론칭하고 프리미엄 베이커리 라인을 운영 중이다. 국내산부터 해외 유명 원재료 등 엄선된 고품질의 원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 역시 올해 1월~7월까지 브레디움 매출이 전년 대비 30% 성장하며 재미를 보고 있다. 현재 △쏘스윗 카스테라 △버터크림 앙모스 △달달크림빵 등 20종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최근에는 제주우유를 빵 반죽에 접목시킨 '브레다움 제주우유빵' 3종을 새로 출시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단순한 구성의 양산빵으로 국한돼 있던 편의점 베이커리가 자체 브랜드 제품을 통해 식사빵, 쿠키류 등 전문점에서 볼 수 있었던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편의점으로도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며 "편의점의 접근성이 좋은 만큼, 차별화된 맛과 품질까지 갖춘다면 소비자들의 발길을 확실히 잡을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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