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산불로 '여의도 3배' 면적 잿더미…복구비용 7조원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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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산불로 '여의도 3배' 면적 잿더미…복구비용 7조원 추정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08월 13일 0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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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80명, 이재민 4천500명 추산…피해건물 2천700여채 중 86%가 주택
불길 재확산 위험도 여전…전날 휘발유 배급 중 또 화재 발생했다 진압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로 잿더미가 된 마을

'지상 낙원'으로 불리던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12일(현지시간) 닷새째 대형 산불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나흘간 불에 탄 면적이 여의도 면적의 약 3배 규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마우이 카운티가 처음으로 공개한 태평양재해센터(PDC)와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산불 피해 조사 내용에 따르면 전날인 11일 기준으로 라하이나 지역에서 불에 탄 면적이 총 2천170에이커(8.78㎢)로 추산됐다. 이는 여의도 면적(2.9㎢)의 약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 수치는 주요 피해지역인 서부 해변 라하이나만 평가한 것으로, 섬 내에서 산불이 진행 중인 다른 2곳을 포함하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라하이나에서 불에 타 파손되거나 전소된 건물은 총 2천207채다. 화재 영향이 있는 건물은 2천719채로, 그중 86%가 주택이었다. 

거의 초토화되다시피 한 이 지역의 재건에 필요한 비용은 55억2천만달러(약 7조3천500억원)로 추산됐다.

집을 잃고 다른 곳으로 대피한 인원은 4천500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는 전날 오후 9시 기준 80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로 잿더미가 된 마을

진화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날 오후 3시 기준으로 라하이나 지역은 85%, 중부 해안인 풀레후·키헤이 지역은 80%, 중부 내륙인 업컨트리 지역은 50% 진압된 것으로 보고됐다. 

불길은 어느 정도 잡혀가는 추세지만, 재확산 위험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피소에 머무는 관광객들에게는 접근이 통제된 지역의 호텔에 두고 온 소지품을 찾아올 수 있도록 셔틀버스 이동이 지원되고 있다.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로 타버린 라하이나 마을 전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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