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박준응 기자 | 한화오션(대표이사 권혁웅 부회장)이 호위함 건조를 위한 대규모 신규 시설투자를 검토한다고 6일 밝혔다.
이는 함정 건조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건조 라인 전문화를 통한 호위함 적기 전력화를 위해서다.
한화오션은 그 일환으로 국내 최초로 수상함 2척 동시 건조가 가능한 실내 탑재 공장 신축을 고려하고 있다.
수상함 실내 탑재 공장은 수상함 건조 과정을 실내에서 진행할 수 있는 시설이다. 야간작업이 원활하고 우천·태풍 등 기상 상황의 영향도 적다.
한화오션은 이를 활용해 수상함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정해진 납기 내에 안정적으로 수상함을 인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옥내 작업일수가 늘면 건조기간 중 외기 노출을 줄일 수 있고, 선체·탑재 장비의 오염과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 짓는 수상함 실내 탑재 공장에는 300톤 규모 크레인 2기도 포함된다. 이 크레인을 활용하면 블록 대형화 공법이 가능하다. 한화오션을 이를 활용해 조립·탑재 공정을 단축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충분한 시운전 기간 동안 수상함 품질을 더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수상함 실내 탑재 공장으로 함정 생산성을 극대화해 호위함 적기 전력화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한화오션은 함정 전용 다목적 조립공장도 신축한다. 수상함 건조 생산량을 늘리고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동화된 조립공정을 추가할 예정이다. 또한 조립 작업 시 선체 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박판 전문설비도 추가할 방침이다.
한화오션은 이를 울산급 호위함(FFX Batch-III) 5~6번함 건조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수상함 실내 탑재 공장을 통해 대한민국 해군의 차기 함정 건조 및 창정비 등에 필요한 충분한 설비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것"이라며 "해군에서 요구하는 개선·보완 요구사을항 반영에 충분한 기간을 확보할 수 있고, 함정 해외 수출 물량이 한국 해군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