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성폭행사건 '충격' 재학생이 만취한 여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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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성폭행사건 '충격' 재학생이 만취한 여성을…
  • 강윤지 기자 yjkang@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10월 14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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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2 '뉴스따라잡기' 방송화면 캡쳐

건국대 재학생 2명이 한 여성을 성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피해여성은 피의자 중 한 명과 합의를 했지만 두 명 모두 풀려날 줄은 몰랐다며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최근 피해자인 서모(26)씨는 자신의 블로그와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 등을 통해 자신의 성폭행 피해 사실을 상세히 올리며 피의자들을 법으로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내용에 따르면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라는 서씨는 지난 5월5일 평소 가깝게 지내던 조모씨가 '소개해 줄 친구가 있다'며 연락을 하자 술자리로 나갔다. 당시 술자리에는 조씨의 학교 친구 이모씨가 동석해 세 명이 함께 술을 마셨다. 술자리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세 사람은 술에 취했고 조씨는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후 이씨와 서씨는 근처의 모텔로 향했고 이씨는 술에 취해 쓰러진 서씨를 성폭행 했다. 이후 이씨와 조씨는 서씨의 신고로 이틀 뒤 긴급체포돼 각각 준 강간, 강간방조 혐의를 받았다.

그러나 이후 조씨가 서씨에게 고소를 취하해 달라고 사정하자 서씨는 이를 받아들였다. 그는 합의금 27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자신을 직접 성폭행한 이씨까지 고소가 취하되자 서씨는 당황했다. 친고죄인 성폭행은 공범 중 한 명의 고소를 취하하면 다른 피의자도 자동으로 고소가 취하되는데 서씨는 그런 사실을 몰랐다는 것이다. 결국 서씨는 이씨의 처벌을 다시 요구하고 나섰다.

서씨는 미니홈피를 통해 자신의 실명과 함께 두 피의자의 실명을 공개하고 반드시 진상을 밝히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그는 그간 억울한 마음에 건국대학교에서 자살 시도까지 했으나 자신에게 힘을 준 사람들을 생각해서라도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씨의 아버지는 아들의 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하자 지난 9월 명예훼손혐의로 서씨를 고소한 상태다.

이 사실을 접한 네티즌들은 "요즘 여성 성폭행 사건이 너무 심각하다. 제대로 밝혀서 더 이상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성폭행범들의 형이 너무 가볍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입장바꿔 생각해보세요. 대체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네", "피해여성분 절대 기죽거나 물러나시면 안 된다. 저런 놈들은 꼭 처벌받아야 한다"라는 등 공분했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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