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베이비스텝 유력···동결 시점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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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베이비스텝 유력···동결 시점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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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5월은 한미 모두 기준금리 발표를 앞두고 있어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는 달이다.

먼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4일(한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미국이 다시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기준금리 동결 시점으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연준은 2~3일(현지시간) 5월 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의 자료를 보면 현지 시장참가자들의 92.8%는 연준이 현재 연 4.75~5.00%인 기준금리를 5.00~5.25%로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찬가지로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5월 인상 확률은 91.2%를 반영하고 있으며, 블룸버그가 지난달 21~26일까지 46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압도적 인상을 예상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은행 불안과 경기둔화 우려 속에서도 연준은 여전히 물가 대응이 최우선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거 같다"면서 "3월 FOMC에 발표된 점도표에서 추가 인상을 시사한 만큼 시장은 5월 추가 인상을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처럼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사실상 유력한 상황이다. 만약 연준이 베이비 스텝을 단행하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1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르게 된다.

기준금리 인상 분위기 속에서 시장의 관심은 향후 금리 인상 사이클 중단에 맞춰지고 있다.

연준의 과도한 긴축은 경기 침체 우려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SVB 파산 이후 은행들은 대출을 더 타이트하게 관리하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효과를 일부 대체할 수 있는 점도 존재한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달 20일 "긴축 여정이 끝에 훨씬 가까워졌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시장의 기대와 달리 여전히 목표 수준을 웃도는 물가를 감안해 연준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3월 PCE 물가는 전년대비 4.6%를 기록하는 등 미국의 물가는 둔화되고 있지만 대부분 상품 가격의 둔화에 기인하고 있다. 반면 추세성을 보이는 서비스물가는 명확하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3월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4.6%로 지난 11월 4%대로 진입한 이후 둔화되고 있지 않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월러 연준 이사 등 긴축을 강조하는 연준 내 위원들은 물가가 2%대로 향해 움직이는 확실한 신호를 볼 때까지 긴축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인상은 마지막, 매파적 스탠스는 유지할 것"이라며 "금리 결정과 달리 회의와 기자회견 내용은 다분히 매파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인상의 종료가 긴축의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정책 기조 전환 논의는 매우 시기상조임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조짐'이 아니라 '추세'이기에 물가, 고용 모두 조금 더 진전을 이루기 전까지 연준 스탠스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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