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박리다매 전략'에 월가는 등 돌려…주가 10% 급락
상태바
테슬라 '박리다매 전략'에 월가는 등 돌려…주가 10% 급락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04월 21일 09시 47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목표주가 하향 애널리스트 잇따라…2년만에 시가총액 '메타'보다 적어져
테슬라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1분기 저조한 실적을 낸 데 이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가격을 내려 많이 팔겠다는 '박리다매'(薄利多賣) 전략을 공개적으로 밝히자 20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급락했다.

이날 오후 2시 40분(미 동부시간 기준) 현재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10.20% 하락한 162.1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5천137억달러(약 670조원)로,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5천503억달러)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테슬라 시총이 메타보다 낮아진 것은 2021년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47% 올랐지만, 장 마감 직전 테슬라의 1분기 실적이 공개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고, 시간외거래에서 6% 넘게 떨어졌다.

특히 전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머스크 CEO가 차량 가격을 낮춰 이익을 줄이고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일론 머스크

머스크는 "우리는 더 많은 판매량을 추구하는 것이 더 적은 양과 더 높은 마진 쪽보다 옳은 선택이라는 견해를 취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테슬라는 이날 추가로 주요 모델의 가격을 더 내려 올해 들어 총 6차례의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이런 파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테슬라의 1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24% 늘어났지만 순익은 24%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11.4%로, 직전 분기(16.0%)보다 4.6%포인트, 작년 동기(19.2%)보다는 7.8%포인트 떨어졌다.

월가 주요 투자사의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투자등급을 이날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애널리스트 15명 이상이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낮췄다.

블룸버그 통신은 애널리스트 7명이 '매도'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