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장용준 기자| 지방 광역시의 노후 아파트 비율이 수도권과 지방도시보다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동산R114 자료를 종합해 보면, 지난 6일 기준 전국에 입주한 지 10년 지난 노후 아파트는 총 883만4611가구다. 전체 1202만6436가구의 73.5%에 달하는 수치다.
권역별로는 지방 광역시가 전체 260만7762가구 중 201만8469가구로 평균 77.4%가 노후 아파트였다. 이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73.9%),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도시( 69.9%)를 앞지르는 비율이다.
지방 광역시가 다른 지역보다 높은 비율을 보인 것은 대전(83%), 광주(79.3%)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이어 울산(77.5%), 부산(75.7%), 대구(75.1%)의 순이다. 전국 17개 시도 순위로 보면 지방 광역시 5개 지역 모두 상위 7위 내에 들었다.
아파트 노후도가 높다는 것은 새 아파트 대기수요가 많다는 방증이다. 지난해 하반기 신규 분양 단지 1순위 청약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지방 광역시에는 총 1만9221가구가 공급됐고, 12만1145건이 접수돼 평균 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도시는 3.35대 1, 수도권은 3.31대 1로 지방 광역시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올해 지방 광역시 신규 분양 단지가 지난해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청약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특히 대전이나 광주는 현재 제정을 추진 중인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에 해당하는 곳이 4곳, 5곳씩 있을 정도로 도시가 노후됐다"며 "특별법 제정 이후 정비 사업이 속도를 내면 주거환경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달 들어 지방 광역시에서는 신규 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광역시에서는 호반건설, 라인건설, 해동건설이 지난 3일 서구 금호동 산109번지 일원에 '위파크 마륵공원'의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돌입했다. 단지는 전용 84~135㎡ 중대형 타입으로 구성되며 15개동 총 917가구 규모다. 부산광역시에서는 이달 두산건설이 우암2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59~84㎡ 총 3,048가구 규모다. 이중 203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대구광역시에서도 다음달 DL이앤씨가 남구 대명동 일원에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를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 59~84㎡ 총 1758가구 중 111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5월에는 울산에서 반도건설이 북구 신천동 일원에 '울산 유보라 신천매곡'을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 64~117㎡ 총 352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