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건설사, 미분양 리스크에 신규공급 축소…지방 물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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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건설사, 미분양 리스크에 신규공급 축소…지방 물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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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요 건설사들의 아파트 공급물량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장용준 기자]

컨슈머타임스=장용준 기자 | 올 들어 주요 건설사들의 연간 주택 신규 공급 계획이 보수적인 기조를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전국적으로 미분양 리스크가 고개를 들면서 시공을 맡게 되는 주요 건설사들도 기존보다 공급계획을 절반 수준으로 축소하는 분위기인 탓이다. 특히 최근 미분양 특단 대책까지 나온 대구광역시 등 지방 공급물량의 경우 건설사별 차이는 있지만 리스크 관리가 적극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직방이 분석한 자료를 살펴보면, 이달 전국에 공급되는 주택 물량은 16개 단지, 총 가구수 1만2572가구다. 이 가운데 9924가구가 일반분양인데, 전년 같은달에 비해 총 가구수(8922가구)는 42%, 일반분양(8359가구)도 46%가 감소한 수치다.

더군다나 공급 예정인 1만2572가구 중 8149가구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296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된 경기에서는 수원시 '수원성중흥S클래스', 평택시 '힐스테이트평택화양'이 눈에 띄고, 인천은 미추홀구 '더샵아르테' 1개 단지 1146가구, 서울은 영등포구 '영등포자이디그니티' 1개 단지 707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방에서는 4423가구가 공급되는데, 강원이 1798가구로 가장 많다. 문제는 이마저도 실제 공급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다. 직방 관계자는 "미분양 물량이 누적되면서 분양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며 "2월 분양 예정 물량 또한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미분양 물량은 6만8107가구다. 이 가운데 19.4%에 달하는 1만3445가구가 집중된 대구광역시는 올들어 신규주택공급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지방 미분양 리스크가 표면에 드러난 상황이다 보니 주요 건설사들의 공급목표가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

8일 현재 파악된 올해 시공능력평가 상위권 주요 건설사들의 주택공급 계획은 전년에 비해 대대적으로 축소된 수준이다.

지난해 3만가구 가까운 공급목표를 내세웠던 대우건설이 올해 1만8279가구 공급으로 목표치를 대폭 낮춘 데 이어 GS건설도 전년 목표의 40% 수준인 1만9881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 전통적인 주택강자로 불리던 대우건설과 GS건설 모두 올해는 유동성 리스크에 대비하며 안정적인 사업 전개에 초점을 맞췄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공급이 예정된 것으로 파악된 건설사는 롯데건설이다. 구리 인창C구역 재개발사업, 청담삼익재건축, 자양1 재정비촉진구역, 삼선5구역재개발 등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총 2만7941(일반분양 1만8400가구)가구 공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방 공급물량에 대해서는 정확한 데이터를 제시하지 않은 상황이다.

전년도 시공순위 2위에 정비사업 수주 1위인 현대건설은 총 2만1126가구(조합, 오피스텔 포함)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이 1만1229가구다. 하지만 일반분양 중 절반에 가까운 5352가구(48%)가 서울 및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나머지 52%(5877세대)가 지방 물량이지만 최근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는 대구에는 분양 계획이 없고, 경북의 경우 구미 봉곡동에서만 491가구를 분양한다는 계획이 나와 있다.

총 1만584가구 분양에 9318가구 일반분양 계획이 수립된 현대엔지니어링은 8월경 대구에 공급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 대봉1-2지구에 총 782가구를 공급할 예정인데 이 중 일반분양 대상은 408가구다.

3000가구가량을 일반분양할 계획을 세운 시공순위 1위 삼성물산은 서울, 경기에만 물량을 채울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10대 건설사들이 주택시장에서 그 어느 때보다 위기의식이 강한 상황이라 분양목표도 대개 지난해 계획됐다 지연된 물량 밀어내기가 상당수"라며 "분양목표라는 게 대개 실제 분양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40~60%대라는 걸 생각하면 올해 건설사들의 보수적 분위기가 확연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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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경 2023-02-12 10: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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