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봇, '가성비'로 로봇청소기 시장 공략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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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봇, '가성비'로 로봇청소기 시장 공략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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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청소기가 가정 내 청소를 돕고 있다. [사진 = 픽사베이]
로봇청소기가 가정 내 청소를 돕고 있다. [사진 = 픽사베이]

컨슈머타임스=김윤호 기자 | 바야흐로 '로봇 시대'다. 로봇 기술이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꼽히면서 로봇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현대차 등 국내 대기업이 로봇 산업에 뛰어드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국제로봇연맹(IFR)은 로봇 시장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17%가량 성장하면서 2025년에 500억달러(63조48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고성장 추세다.

로봇의 종류는 크게 산업·서비스용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소비자들이 주목하는 것은 로봇청소기로 대표되는 서비스용 로봇이다.

로봇 시장의 성장과 함께 로봇청소기 시장의 몸집도 무섭게 커지고 있다. 2018년 약 800억원규모에서 지난해 3000억원으로 4배 이상 성장했다. 가사 노동 시간을 줄여준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하며 가정 내 혁신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주목 받는 국내 기업은 삼성전자와 LG전자다. 가전 업계 양대 산맥인 두 기업은 각각 '비스포크 제트 봇', '코드제로 오브제컬렉션' 등을 앞세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 업체 로보락이 시장 내 다크호스로 부상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의 로봇 기술에 대한 파격적인 지원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에브리봇 주력 제품 물걸레 청소 로봇 '엣지2'
에브리봇 주력 제품 물걸레 청소 로봇 '엣지2'

최근에는 국내 기업 '에브리봇'이 이목을 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전략으로 시장에서의 입지가 점차 단단해지고 있다.

에브리봇 제품을 사용해 본 소비자들은 "가격이 착하다"고 한목소리를 낸다. 70만원에서 최대 10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에브리봇은 30만~40만원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삼고 있다.

그렇다고 성능을 잃지도 않았다. 슬림한 디자인을 갖췄음에도 넓은 면적을 빠른 속도로 청소해 준다는 점이 포인트다.

에브리봇은 현재 물걸레 청소 로봇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걸레에 일정 시간마다 균등하고 지속적으로 물을 공급해 청소 중에 걸레가 마르지 않도록 하는 기술이 탑재,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사용자의 주거 환경 및 바닥 재질, 날씨, 오염물의 종류 등에 따라 물 공급량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도 소비자 만족도를 높인 요인이다. 한밤중에도 42dB의 저소음 청소가 가능한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를 바탕으로 물걸레 청소 로봇 시장에서 최상위 인지도 및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에브리봇 측은 추산하고 있다.

올해도 물걸레 청소 로봇 시장 우위를 이어가기 위한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맵핑 기능을 탑재한 물걸레 로봇 청소기가 올해 안에 출시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맵핑 기술은 집 구조와 가구·가전 위치 등을 센서로 인식해 지도로 그린다. 효율적인 청소를 돕는 탁월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에브리봇은 맵핑 기능을 추가한 고성능 제품으로 35% 이상으로 추산되는 물걸레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CES 2023'에서 에브리봇 관계자가 관람객들과 대화하는 모습.
'CES 2023'에서 에브리봇 관계자가 관람객들과 대화하는 모습.

최근에는 국내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3'에 처음으로 참가하며 해외 네트워크를 신규 발굴하고 이를 통해 해외 매출을 본격화한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주력 제품인 '엣지2', '쓰리스핀 에보'를 미국 온·오프라인 시장에 출시하고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에브리봇 관계자는 "가성비 전략을 바탕으로 홈서비스 로봇 시장 개척을 지속할 것"이라며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등 기술 개발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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