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1억출처는? 박-곽 대질은 않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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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 1억출처는? 박-곽 대질은 않기로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9월 14일 1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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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의 출처를 찾아라"

검찰은 지난 10일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을 후보자 매수 혐의로 구속하고 추석연휴 기간에는 본격적인 조사를 하지 않았으나 연휴 마지막 날인 13일 곽 교육감에 대한 보강수사 준비에 들어갔다.

검찰은 연휴동안 주요 피의자나 참고인을 소환하지 않았지만 이날은 서울중앙지검 직무대리검사 자격으로 이번 사건을 지휘하는 공상훈 성남지청장과 이진한 대검 공안기획관 등 수사팀 관계자 대부분이 출근해 수사재개 준비를 마쳤다.

곽 교육감의 구속으로 큰 산은 넘었으나 구속기한 만료가 얼마 남지 않은 박명기(구속) 서울교대 교수의 기소 등 검찰의 남은 과제는 적지 않은 상황이다.

검찰은 14일부터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곽 교육감과 돈 전달 과정에 관여한 측근 인사들을 잇달아 소환해 돈의 출처와 돈 전달 약속이 이뤄진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곽 교육감이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에게 건넨 2억원 중 1억원의 출처가 불분명한 만큼 기소 이전 1억원의 출처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곽 교육감은 "돈을 빌려 준 지인이 신상을 밝히지 말 것을 요구했다"며 1억원의 출처에 대해 함구하고 있으나 검찰은 이 돈 가운데 불법자금이나 공적인 성격의 자금이 섞여 있을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곽 교육감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지난해 11월28일 박명기 교수, 강경선 한국방송통신대 교수와 만난 사실을 스스로 밝힌 만큼 이들 사이에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도 추가로 조사할 전망이다.

검찰은 또 박명기 교수의 구속수사 기한이 이틀 뒤 만료됨에 따라 14~15일 중 박 교수를 곽 교육감보다 먼저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박 교수와 곽 교육감의 혐의를 입증할 물적·인적 증거가 충분하다고 보고 두 사람의 대질조사는 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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