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공간 케어·맞춤 수면 관리'…렌털업계의 변신은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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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공간 케어·맞춤 수면 관리'…렌털업계의 변신은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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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공청기'서 '가구·매트리스'로 영역 확대
말레이시아 넘어 미국 시장 공략도 본격화
SK매직은 최근 에어컨·주방후드·욕실 '공간케어 서비스'를 출시하며 홈케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전통 가전 렌털을 넘어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함이다.
SK매직은 최근 에어컨·주방후드·욕실 '공간케어 서비스'를 출시하며 홈케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전통 가전 렌털을 넘어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함이다.

컨슈머타임스=김윤호 기자 | 렌털업계가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전통 렌털 상품 판매를 넘어 '맞춤형 수면 관리', '생활공간 케어' 등을 통해 고객 삶의 질을 높이는데 발 벗고 나섰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화려한 변신에 나선 것이다.

SK매직은 지난 4일 에어컨·주방후드·욕실 '공간 케어 서비스'를 출시했다. 공간 케어 서비스는 청소 및 정리수납 등 고객이 머무는 생활공간까지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SK매직의 구독형 홈케어 서비스다.

SK매직은 지난해 11월 '일회성 매트리스 클리닝 서비스'를 선보이며 홈케어 서비스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공간 케어 서비스는 생활구독 영역을 침실에서 거실과 주방, 욕실 등 고객 생활공간 전체로 확대하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됐다.

최근에는 신세계까사와의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통해 가구 렌털 사업도 개시했다. 고객들은 앞으로 소파, 거실장, 침대 프레임 등 프리미엄 디자인 가구 모두 정기적인 관리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가구는 고객 거주 공간에 있어 필수 품목 중 하나다. 고가로 분류되기도 해 신사업으로 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외에도 SK매직은 식기세척기 세제, 정수기·공기청정기 필터, 커피 원두, 밀키트에 이르기까지 사업 영역을 빠른 속도로 넓혀가고 있다.

렌털 업계의 영토 확장은 신사업 추진 없이는 시장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통상 렌털 사업은 불황에 강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초기 구매 비용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이같은 평가를 무색하게 할 만큼 지난해 대다수 렌털업체들이 실적 한파를 겪었다. 올해는 실적 하락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분위기다.

렌털업계 한 관계자는 "전통 렌털 품목에서 국내 시장은 성숙기에 진입하면서 앞으로 큰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신사업 발굴을 통한 사업다각화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사활을 걸겠다"고 말했다.

렌털업계의 시선이 '매트리스 사업'으로 향하는 것도 사업다각화의 일환이다. 매트리스 시장에 렌털 개념을 도입한 코웨이를 필두로 청호나이스, SK매직, 교원 등이 매트리스 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매트리스 라인업 확대는 물론 매트리스 전용 팝업스토어를 열고, 마케팅 강화에 열을 올린다.

국내 수면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이 정보통신(IT),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으로 수면 상태를 분석해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기술을 뜻하는 '슬립 테크'를 눈여겨보는 것도 하나의 예다.

코웨이가 고객 맞춤형 수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출시한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
코웨이가 고객 맞춤형 수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출시한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

렌털업체 중에서는 특히 코웨이가 매트리스 사업 확대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인다. 고객 맞춤형 수면 환경을 제공하는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를 출시하는 한편, 매트리스, 안마의자 제품군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를 론칭하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올해는 성공적인 해외 사업지로 평가 받는 말레이시아를 넘어 미국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의지를 내비친다.

렌털업계 한 관계자는 "방문 판매에 익숙하지 않은 미국 문화를 고려한 맞춤 전략을 구상 중"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국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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