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상원 내 티파티 세력의 짐 드민트 의원은 ABC방송에 연설 당일 "먼저 연설문을 보내줬다면 그가 어떻게 설명하는지 들어 보겠지만, 솔직히 아주 실망스럽다"면서 "연설 현장에 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조 월시 하원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상·하원 합동 회의를 소집할 이유가 없다"면서 "대통령 연설의 소품이 되는 것보다 지역구에 가서 진짜 일자리를 만드는 사람들과 이야기할 것"이라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의장은 같은 날 기자회견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은 엄연히 미국의 대통령"이라면서 "모든 의원들이 자리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의원들의 참석을 촉구했다.
그러나 이날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오바마 대통령 연설 직후 공화당에 중요한 법안 표결 일정을 잡는 바람에 보이콧을 선언했던 일부 상원의원들은 참석할 수 밖에 없었다.
한편 미 언론은 현직 대통령의 의회 연설에 일부 의원들이 의도적으로 불참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지난 1999년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일부 의원이 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전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컨슈머타임스 유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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