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수갑 일반택배 논란 '기우'에 불과? 당당한 공급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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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수갑 일반택배 논란 '기우'에 불과? 당당한 공급업체
  • 강윤지 기자 yjkang@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9월 08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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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특수장비인 수갑을 생산하는 업체가 일반 택배로 지방 경찰청에 물품을 배송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추석연휴 기간동안 배송 물량이 급증해 분실 우려가 높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모 지역 경찰청에서 시범 사용하기로 한 실리콘 수갑 10개가 일반 택배를 통해 장비보급계로 배달됐다.

경찰 특수장비인 수갑이 안전장치 하나 없이 추석선물 박스와 함께 섞여 배송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택배업체들은 추석연휴를 보름 정도 앞둔 지난주부터 전국 각지에서 몰린 배달 물량이 쏟아져 바쁜 상황이다. 한 관계자는 "물품을 분실하지 않기 위해 조심하고 있지만 배달 사고를 다 막을 수 없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 장비 공급 업체 측은 "분실을 걱정하는 건 말 그대로 '기우'에 불과하다"며 "지금까지 20년간 단 한 건의 분실사고도 없었다"고 말했다. 또 박스 겉면에 '경찰수갑'이라고 크게 표기해 택배업체에서 더 신경 써서 배송하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특수장비를 직접 사용하는 일선 형사들은 최근 택배 물품 분실사고도 잇따르고 있어 좀 더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찰청의 한 장비보급 담당자는 "지역 경찰청과 생산업체 간 거리가 멀어 소량인경우에 일반 택배를 이용한다"고 밝혔다.

그는 "배송 과정에서 장비를 분실했거나 도착이 며칠씩 늦어진 적은 한 번도 없었고 경찰 수갑을 악용한 범죄 역시 한 건도 없다"면서도 장비 보급체계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성이 있다는 생각을 전했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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