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재 회장 "보복폭행 이라니?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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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회장 "보복폭행 이라니? 억울하다"
  • 김재훈 기자 press@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9월 09일 0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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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욱 전 사장 피습 수사 확대… 피죤 '글루미 추석'
   
 

이윤재 피죤 회장이 최근 불거진 이은욱 전 사장 피습사건과 관련해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8일 확인돼 주목된다.

이 회장의 측근 A씨는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사실과 다른 말도 안 되는 기사가 대량으로 나오고 있어 당황스럽다"며 "(이 전 사장 피습사건과 이 회장은) 전혀 무관하다"고 입을 뗐다.

◆ "나와 무관하다" "억울하다"

관련해 이 전 사장은 지난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으로 귀가하던 도중 괴한 2명에게 습격을 당해 얼굴과 가슴, 팔 등에 전치 3주 이상의 부상을 입었다.

이후 이 전 사장은 경찰에 출석, 피해자 조사를 통해 "나와 함께 회사에서 해고당한 김용호 전 상무가 협박전화를 받고 내가 폭행당한 사실 등을 볼 때 폭행과 위협은 피죤 측이 사주한 행위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올해 2월 피죤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 전 사장은 약 4개월 만에, 피죤 자금담당 임원이었던 김 전 상무는 입사 8개월만에 각각 해고를 당했다. 두 사람은 피죤을 상대로 해임 취소소송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이 전 사장이 자신을 피습한 괴한들의 배후에 피죤, 즉 껄끄러운 관계에 있는 이 회장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이유다.

A씨는 "이 전 사장의 피습사건과 김 전 상무의 협박사건이 회장님과 연관돼 있는 것처럼 보도되고 있어 회장님께 보고를 드렸다"며 "보고를 받은 회장님은 '나와 무관하다', '억울하다'는 식으로 말씀을 하셨다"고 밝혔다.

그는 "소송 건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가져가기 위해 이 전 사장과 김 전 상무가 언론 쪽에 사실과 다른 정보들을 흘리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소송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당사자(이 전 사장과 김 전 상무)들에 대한 폭행이나 협박과 같은 일이 터지면 피죤이 (가해 용의자로) 주목 받게 되지 않겠느냐"며 "상식적인 선에서 보더라도 피죤이 폭행이나 협박을 교사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사실과 다르게 악의적으로 기사를 쓴 일부 언론사들에 대한 명예훼손 소송이 법무법인 '세종'에서 별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일부 언론사 상대 명예훼손 소송 진행 중"

이와 별개로 이 회장은 용처가 불분명한 회삿돈을 수억원 지출했다는 의혹에 추가로 휘말려 있어 피죤을 둘러싼 이번 파문은 쉽사리 가라앉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가운데 피죤은 최근 대외홍보비를 크게 늘려 대대적인 언론광고를 진행함과 동시에 홈페이지를 새단장, 분위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피죤 측은 "피죤은 생활용품 시장에서 34년간 다국적 기업과 싸우면서 높은 품질과 윤리경영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쌓아온 한국 유일의 순수 토종 중견기업"이라며 "피죤은 소비자 여러분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 세계최고의 생활용품 전문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겉으로는 표정 관리에 여념이 없지만 현직 피죤 임직원들이 우울한 추석연휴를 맞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컨슈머타임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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