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굴비·홍삼 추석선물 '빅3' 짝퉁 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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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굴비·홍삼 추석선물 '빅3' 짝퉁 범람
  • 김한나 기자 hanna@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9월 09일 0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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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특수 업고 가짜 기승…제품 색깔 살피고 인증마크 확인 필수
   
 

추석을 앞두고 한우, 굴비, 홍삼 등 이른바 '선물세트 빅3'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수요가 몰리는 추석을 틈타 원산지를 둔갑시킨 '짝퉁' 선물세트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 인증마크로 '짝퉁'과 구분, '진품' 알리는 굴비상자도 등장

8일 업계에 따르면 올 추석선물세트 예약현황을 조사한 결과, 한우갈비세트의 판매 실적이 급증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세트는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530% 급증하며 '선물세트의 왕자'로 올라섰다.

어획량이 줄어들어 가격이 껑충 뛴 굴비도 염려와는 달리 선물세트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홍삼 등으로 대표되는 건강식품, 과일 등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추석시즌 반짝 매출을 기대한 가짜 '선물세트'도 활개를 치고 있어 소비자들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가짜 한우세트의 경우 일단 한우와 수입산 쇠고기는 색깔 차이부터 확인하면 된다. 한우는 선홍색인 반면 수입과정을 거치며 오랜 냉동∙냉장을 거칠 수 밖에 없는 수입 쇠고기의 경우 검붉은 색을 띄기 때문이다. 등심의 경우 한우는 떡심이 진한 노란색이지만 수입산은 붉은 빛을 띤다.

이외에 뼈를 발라낸 흔적이 균일하지 않거나 조리 시 수분이 많이 나온다면 수입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특히 한우는 국내산을 뜻하는 것이 아닌 품종을 표시하는 것으로 도축된 소에 붙는 검사합격표시의 색깔을 확인하면 분류가 가능하다. 이 표시는 쇠고기 종류에 따라 한우는 적색, 육우는 녹색, 젖소는 청색으로 색깔을 달리하고 있다.

명절 대목을 앞두면 꼭 등장하는 것이 중국산 가짜 영광굴비다.  

영광굴비는 1년이상 간수가 빠진 천일염으로 염장을 하고 건조한 북서풍으로 말린 영광산 굴비를 통칭하는 말이다. 그러나 중국산 굴비의 경우 냉종조기를 해동시켜 소금만 뿌리는 과정으로 끝난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냉동조기 가격은 상자당 6만원 꼴이지만 영광굴비로 둔갑시킨 순간 상자당 25만원까지 4~5배가 껑충 뛴다.

이에 영광법성포굴비 특품사업단은 인증마크와 홀로그램,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생산자의 이름과 연락처, 제품 이력까지 볼 수 있는 QR코드를 제품에 부착해 유통시키고 있다.

이외에 짝퉁 굴비를 가려내기 위해 굴비상자를 열었을 때  생산자 단체장의 육성이 흘러나오는 상자를 고안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영광굴비는 이마에 다이아몬드형 돌기가 선명하고 배부분에 황금빛과 옆줄이 또렸한 특징을 가지고 있어 이러한 점들로 식별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엔 굴비 엮음줄을 옥수수재질의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 소비자원 "원산지 이력 정보 활용 도움"

우리나라 대표 건강식품인 홍삼제품의 경우도 최근 들어 중국산 가짜상품 밀반입이 급증하고 있어 가짜에 유의해야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도 구별이 쉽지 않은 만큼 소비자들이 인증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위조제품의 경우 생산∙포장일자가 없으며 검사필증 및 홀로그램이 미부착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

가짜 홍삼은 사포닌 등 유효성분은 모두 빠지고 모양과 향만 홍삼과 비슷하게 꾸며놓은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명절만 되면 제수용품이나 선물세트로 과일이나 고기와 같은 식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원산지 표기'를 국산으로 둔갑시키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이와 같은 농산물 원산지 허위 표시나 광고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게재된 원산지 식별 정보와 이력추적 사이트에 제공하는 '이력 정보'를 활용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경찰 관계자는 "쇠고기, 굴비, 홍삼 등은 가공업자가 제시한 판매정보에만 의존 할 수 밖에 없다"며 "추석을 앞두고 다른 축산물의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하지 않는지 집중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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