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기업 86% 순환경제 목표달성 부담…양질 폐자원 확보 어려워
상태바
제조 기업 86% 순환경제 목표달성 부담…양질 폐자원 확보 어려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컨슈머타임스 장용준 기자] 국내 제조기업의 86%는 정부의 순환경제 정책 목표 달성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달 14일부터 18일까지 국내 제조기업 304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담은 '기업의 순환경제 추진현황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순환경제 정책목표 달성에 부담을 느낀다는 응답 비중은 86.2%(다소 부담 73.4%, 매우 부담 12.8%)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담이 없다는 응답 비중은 13.8%에 머물렀다.

순환경제란 자원 절약과 재활용 등을 통해 자원의 이용 가치를 극대화하는 친환경 경제모델을 뜻한다.

순환경제 정책에 대한 기업 인식을 보면, 긍정적 의견으로는 '환경보호를 위해 기업 동참이 필요하다'(51.0%)는 응답과 '신사업 및 경쟁력 강화 기회'(8.9%)라는 응답이 59.9%에 달했다.

반면 '정부와 시민의 역할이 기업보다 우선돼야 한다'(20.7%)거나 '과도한 규제가 포함돼 기업활동이 저해될까 우려된다'(19.4%)는 부정적 응답 비중도 40.1%에 이르렀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93.4%는 순환경제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업 유형(복수 응답)으로는 폐기물 감량, 재활용 체계 마련 등 사업장 관리가 67.5%로 1위였고, 이어 제품 수명 연장, 중고부품 재생 등 재사용(24.3%), 폐자원 재활용(16.4%), 대체 소재 사용 등 친환경제품 개발(15.4%), 제품 공유 및 서비스(2.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순환경제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들은 애로사항으로는 양질의 폐자원 확보 어려움(29.3%)이 첫 손 꼽혔다. 이어 재활용·대체 소재·기술 부족(27.0%), 재활용 기준 미비(17.1%), 불합리한 규제·제도(14.8%), 재활용 제품 판매·수요처 부족(7.2%), 인센티브 부족(4.3%) 등의 순이었다.

아울러 순환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로는 규제 합리화(27.0%)를, 연구개발(R&D) 지원이 가장 필요한 기술로 폐배터리 금속 회수, 폐플라스틱 열분해 등 소재 재활용 기술(36.3%)이 나왔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기업들이 정부의 순환 경제 정책에 동참 의지가 높지만 목표 달성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순환 경제 사업에 대한 환경성과를 측정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