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에 빠진 김정일? 이영애 비롯 한국배우에 '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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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에 빠진 김정일? 이영애 비롯 한국배우에 '엄지'
  • 강윤지 기자 yjkang@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9월 02일 12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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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우리나라 대표 여배우 이영애의 연기력을 극찬한 사실이 전해져 네티즌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대북 단파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은 지난 31일 북한 영화연극대학 관계자 소식통을 인용해 MBC 드라마 '대장금'의 여주인공이었던 이영애를 극찬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과 가족들은 한국 드라마 등을 보고 괜찮다고 생각하는 작품을 관련 인물들에게 보여주고 해당 내용에 대해 연구하게끔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한국 '대장금'이나 미국영화 '람보'를 보지 못하면 영화를 봤다는 말을 하지 말라"면서 "대장금 여주인공이 연기를 아주 자연스럽고 우아하게 잘한다. 또 람보 남자 주인공이 정말 용기 있는 전쟁용사"라고 말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 "우리 영화 예술인들은 왜 그런 사람이 나오지 못하는가"라고 질책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국내 드라마에 대해 나름의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그는 "한국 드라마가 항상 남•녀 삼각관계만 그리는 것이 문제"라면서도 "이것은 시나리오 작가들 문제지 배우들은 참 연기를 자연스럽게 잘하고 있다"고 한국 연기자들에 대한 좋은 감정을 계속 드러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배우들이 한국 드라마를 보고 배운 점을 발표하도록 시키되 "한국에 대한 그 어떤 환상을 가지게 해서는 안 되며 항상 비판적 견지에서 봐야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대학생들과 엘리트 계층 사이에서 "우리도 비판적 견지에서 볼테니 마음대로 보게 했으면 좋겠다", "일반 사람들은 왜 봤다는 것만으로도 총살이나 강제추방 당해야 하는가"라며 불만을 털어놓기도 한다는 후문이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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