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공사부지에서 40여분간 돌팔매질을 당한 강아지 '소망이'와 같은 방법으로 학대를 당한 또 다른 피해견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는 지난 23일부터 소망이 학대범의 엄중처벌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하면서 "(소망이 사건) 제보자에 따르면 소망이 외에 또 다른 피해 강아지가 있다"고 밝혔다.
카라는 "제보자는 서울대 병원으로 옮겨진 개(소망이) 외에 한 달 전쯤 가해자들에 의해 똑 같은 방법으로 구타와 학대를 당했다고 진술했다"며 "그 날 학대 당한 강아지의 행방은 지금도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제보를 받고 현장으로 달려간 카라 회원들에 의해 구조된 소망이는 '시끄럽다'는 이유로 40여분 간 공사장 인부 두 명에게 돌팔매질을 당했다. 작게는 주먹만한 돌에서 크게는 벽돌만한 돌로 수차례 돌을 맞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소망이는 의식은 없었으며 두개골 손상과 우측 안구가 돌출되는 등 중상을 입고 돌무더미 위에서 죽은 듯 쓰러져 겨우 숨만 쉬고 있었다.
25일 현재 소망이는 의식을 회복했지만 안구적출수술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불안정한 상태다. 두개골과 함께 온 몸의 뼈가 골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라는 "가해자들에게 법이 허용하는 가장 엄중한 처벌이 내려지기를 바란다"면서 현재 2만명을 목표로 하는 서명 운동을 진행 중이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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