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달군 BTS…5만 아미와 함께한 '최고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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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달군 BTS…5만 아미와 함께한 '최고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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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22년 10월 16일 0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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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곡 통해 9년간 곁을 지켜준 팬들에게 진심 고백
방탄소년단(BTS) 단독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

'그날을 향해 숨이 벅차게, 너와 나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어(Best moment is yet to come).'

전 세계를 누비며 박수와 환호를 누려왔을 일곱 명의 월드스타는 고국 무대에서만큼은 유달리 들떠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3년 만에 마주한 '아미'(방탄소년단 팬)의 힘찬 함성에 올해 앤솔러지(선집) 음반 '프루프'(Proof)로 제1막을 마무리했다는 벅찬 감정이 겹친 듯했다.

방탄소년단(BTS)은 노래 가사로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했지만, 5만명의 '보랏빛 군단'과 함께 최고의 순간을 선명하게 그려냈다.

15일 오후 6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단독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에서다.

방탄소년단은 "오늘은 여러분과 함께 하는 축제"라며 "이 자리에서 춤추고 뛰어놀면 그만인 아주 좋은 콘서트다. 서늘한 공기를 제대로 즐겁게 만들어 보자"고 외쳤다.

방탄소년단(BTS) 단독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
[빅히트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콘서트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해 무료로 마련된 행사로, 방탄소년단은 90분간 그 어느때보다 가슴 먹먹한 '특급 무대'를 펼쳐 보였다.

무대는 거대한 방탄소년단 로고 조형물 아래 그간 발표한 타이틀곡 뮤직비디오에 나온 소품들을 배치해 아늑함이 느껴지도록 꾸몄다.

무대를 빙 둘러싼 스타디움 객석에서는 보랏빛 응원봉이 은하수처럼 반짝였고, 객석과 무대 사이는 정사각형 모양의 스탠딩석을 빼곡하게 채웠다.

방탄소년단이 전광판을 가르고 라이브 밴드와 함께 등장하자 장내는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가득 찼다. 팬들은 조금이라도 멤버들을 가까이서 보고자 몸을 앞으로 죽 빼거나 감격에 겨워 손을 입으로 틀어막기도 했다. 객석의 한 일본 팬은 연신 '스고이'(すごい·대단하다)를 외쳤다.

방탄소년단은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랩이 돋보이는 '마이크 드롭'(MIC Drop)으로 포문을 연 뒤 '달려라 방탄', '런'(RUN)까지 쉬지 않고 내달렸다.

레이저 불빛이 장내를 요란하게 가로 세로로 휘젓는 가운데 정국과 뷔는 마치 오늘 이 무대가 마지막인 것처럼 몸이 부서지도록 손끝과 발끝까지 힘을 '팍팍' 주며 춤을 췄다.

2020년 이후 전 세계를 제패한 '다이너마이트'(Dynamite)와 '버터'(Butter) 등 상대적으로 '말랑한' 노래와는 다른 방탄소년단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겠노라고 선언하는 듯했다.

RM은 "부산에서 공연하는 것은 2019년 이후 3년만"이라며 "오랜만에 다시 찾은 부산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뜻깊은 공연을 할 수 있어 영광이고 의미가 깊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DNA'·'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온'(ON)·'피 땀 눈물' 등의 히트곡이 빠진 대신 '00:00'·'버터플라이'(진·지민·뷔·정국), '욱'·'BTS 싸이퍼 파트 3'(RM·슈가·제이홉) 같은 유닛 무대를 넣어 공연의 색깔을 한층 풍성하게 했다.

이후로는 전 세계를 강타한 히트곡이 줄줄이 쏟아져 나왔다.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를 비롯해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버터', '쩔어', '불타오르네', '아이돌'(IDOL) 등을 잇따라 들려주며 공연 분위기를 최고로 고조시켰다.

'다이너마이트' 무대 뒤에는 '도시를 밝히겠다'는 노래 가사처럼 화려한 불꽃놀이가 부산 하늘을 수놓기도 했다.

입장을 기다리는 팬으로 가득 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주변
[빅히트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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