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강아지, 돌팔매질 당해 두개골 파손 '제 2의 황구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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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강아지, 돌팔매질 당해 두개골 파손 '제 2의 황구사건'
  • 강윤지 기자 yjkang@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8월 25일 11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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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 한복판에서 두 명의 남성에게 돌팔매질을 당한 강아지가 극적으로 생존했다.

최근 동물보호단체 카라는 지난 18일 오전 7시 40분경 '광화문 공사부지에서 작은 개 한마리가 두 명의 남자가 던진 돌에 맞아 쓰러졌다'는 제보를 받고 가해자들을 찾아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카라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50대와 40대의 공사현장 관계자들로 '시끄럽게 짖고 대변을 아무데나 싸는 등 말썽을 피운다'는 이유로 강아지를 컨테이너 박스 한쪽으로 몰아 40여분간 돌을 던졌다.

가해자들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으며 조만간 검찰에 사건이 넘겨질 예정이다.

학대당한 개는 발견 당시 의식을 잃었고 두개골이 심각하게 손상됐으며 우측 안구가 돌출된 끔찍한 상태였다. 현재는 치료를 받고 '소망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묻지마 폭행을 당하고 치료를 받던 황구의 모습
소망이를 치료한 의사는 "내장 파열이 없어서 강아지가 살 수 있었다"면서 "머리뼈가 다 깨졌을 정도로 심하게 맞은 강아지가 살아 있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망이는 머리뼈가 으스러진 상태라 뇌진탕과 경련의 위험을 안고 살아야 하는 등 후유증이 심각한 상황이다. 일단 증상이 안정되는 대로 안구 적출 수술 및 골절 수술을 받을 계획이다.

소망이는 현재 서울대 동물병원에서 보호 중이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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