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판매 1위 '쏘렌토'…기아, SUV 주도권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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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판매 1위 '쏘렌토'…기아, SUV 주도권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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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4세대 쏘렌토.
기아 4세대 쏘렌토.

[컨슈머타임스 이찬우 기자] 지난 9월 국내 완성차 업계 5개사(현대차, 기아, 르노코리아, 한국지엠, 쌍용차)의 판매 실적이 모두 증가했다. 여전한 차랑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다.

지난달 업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는 기아 쏘렌토다. 2020년 페이스 리프트 돼 출시된 모델로 사전 계약 1만8000대를 넘겼던 차량이다.

8월에도 잘 나갔던 쏘렌토는 5335대 판매돼 유일하게 5000대를 돌파했다. 쌍용차의 야심작 토레스가 4685대 팔렸지만 쏘렌토에게 역부족이었다.

지난달 판매 실적 분석 결과 기아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들이 현대차 SUV 라인보다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현대차·기아의 SUV 주도권이 기아로 넘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아 4세대 쏘렌토.
기아 4세대 쏘렌토.

현대차의 SUV 라인은 각각 팰리세이드 3464대, 싼타페 2327대, 투싼 2452대 등 1만3027대가 팔렸다.

팰리세이드가 분발했지만 4000대를 넘기는 차종이 없다. 싼타페, 투싼 등은 8월에 이어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반면 기아는 쏘렌토 5335대, 스포티지 4441대, 셀토스 3513대 등 2만1325대가 판매됐다.

총 판매 대수는 약 8000대 이상 차이난다. 현대차의 SUV 모델들은 쌍용차 토레스보다 덜 팔린 것이다.

세단 시장은 현대차가 압도적이다. 대표 모델 그랜저, 소나타, 아반떼가 4000대 이상 판매돼 기아의 세단 모델보다 많이 팔렸다.

세단은 현대, SUV는 기아가 주도하고 있는 모양새다.

기아 4세대 쏘렌토.
기아 4세대 쏘렌토.

소비자들은 쏘렌토의 장점으로 매력적인 디자인, 넓은 실내 공간, 하이브리드 등으로 뽑았다.

호불호가 없는 디자인에 매력적인 색감까지 더 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이끈 것이다. 실제로 도로에 나와보면 거리마다 쏘렌토가 지나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어 경쟁 차종인 싼타페, QM6보다 넓고 긴 차체도 한 몫했다. 패밀리카, 캠핑 등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더 끌리는 선택지인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쏘렌토 계약자의 70%가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시기인 만큼 하이브리드 모델의 존재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쏘렌토는 '국민 SUV'로 자리 잡았다. 이로 인해 비슷한 디자인을 가진 기아의 셀토스, 스포티지 등도 좋은 실적을 기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아 관계자는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유연한 반도체 배분과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으로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향후 경쟁력 있는 신차와 내실 있는 판매 전략 등으로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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