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 토종에서 글로벌 패션그룹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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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지, 토종에서 글로벌 패션그룹 '재도약'
  • 곽유미 기자 kym@cstimes.com
  • 기사출고 2022년 10월 06일 0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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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컨슈머타임스 곽유미 기자] 토종 패션그룹인 형지의 브랜드들이 상반기에 흑자로 전환하면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형지엘리트는 (2021.7~2022.6월 기준) 연결 기준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19억9000만원(1.47%) 증가한 1373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2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동안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9억4000만원, 80억8000만원을 달성해 흑자로 전환했다.

형지엘리트의 경우 '스포츠상품화 사업'의 성장을 실적 개선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현재 프로 야구단 'SSG랜더스', '한화이글스'와 상품회사업 계약을 맺고 굿즈를 제작해 유통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도 스포츠상품화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로 해당 사업의 경우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144.3% 증가했다.

형지그룹의 모태가 되는 대리점 사업인 크로커다일, 올리비아허슬러의 경우는 매출이 지난해 대비 25% 성장하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앤데믹화로 매장을 방문하는 손님들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신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까스텔바작은 신규 사업을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 중이다. 편집샵과 브랜드 라이센스를 강조하고 있다. 이밖에도 인공지능(AI) 알고리즘 'AI형지'를 활용해 매장소통에 있어서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패션그룹 형지는 창립 40주년을 맞으며 송도로 사옥을 이전했다. 창립 40주년 기념식에서 최병오 회장은 '형지 송도 G3'(Great, Growth, Global) 미래 선언을 한 바 있다.

G3의 실행 5대 전략으로는 △송도 신사옥과 인프라를 중심으로 K-패션의 전초 기지를 구축해 까스텔바작의 역수출과 엘리트 학생복의 아시아 진출 확대 등 '글로벌 형지'에 도전 △패션 스타트업·원부재재·봉제업체·뉴욕주립대 FIT 등 관련 업체 협업과 산학연계로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송도 '패션 클러스터'를 조성 △뉴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경영 혁신' △임직원·가맹점·고객의 '행복 경영'을 지속 성장을 위해 추구 △에코 경영·사회적 가치 창출·투명한 지배 구조 등 'ESG 경영'으로 패션기업의 새로운 기준 제시를 꼽았다.

지난달 22일 회사는 몽골 최고 유통기업인 노민그룹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몽골 패션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알렸다.

몽골의 노민그룹은 유통망이 80여개로 패션 매장과 40여개 유통매장을 가지고 있다.

형지는 노민그룹이 가진 다양한 루트를 통해 한국 브랜드를 선보이고 테스터 마케팅이 이뤄진 뒤 확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패션그룹형지 관계자는 "송도 G3에서 선포한 바와 같이 궁극적으로 K-패션을 풀어나갈 예정이다"며 "송도의 글로벌 인프라나 교육업인 패션스쿨을 협력·활용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패션·섬유와 관련된 업체들을 활용해서 새로운 패션클러스터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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