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서울서 잇단 하이엔드 브랜드 수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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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서울서 잇단 하이엔드 브랜드 수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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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한남2구역에 제안한 '한남써밋' 투시도.
대우건설이 한남2구역에 제안한 '한남써밋' 투시도.

[컨슈머타임스 장용준 기자] 대우건설이 서울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과 신당8구역 재개발사업에서 각각 롯데건설, 포스코건설과 잇단 하이엔드 브랜드 수주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도시정비사업에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대우건설은 올 들어서는 다소 줄어든 실적을 거두고 있어 하반기 '푸르지오 써밋'을 내걸고 대반등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 중구 신당8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달 14일 입찰공고를 내며 시공사 선정에 나섰다. 이후 같은달 22일에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 삼성물산,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HDC현대산업개발, 대방건설 등 총 8개 건설사가 참여하면서 수주 흥행이 예고됐다.

신당8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중구 일원 5만8439㎡ 부지를 재개발해 지하 4층~지상 28층, 1215세대 공동주택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앞서 DL이앤씨가 지난 2019년 4월 공사비 3083억원에 사업을 수주한 바 있으나 조합이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 적용을 요구하면서 갈등이 빚어졌다. 이로 인해 지난해 8월 DL이앤씨가 시공사 지위를 잃으면서 조합이 새 시공사 선정에 나선 것이다.

정비업계에서는 이번 수주전이 사실상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의 맞대결로 압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양사 모두 하이엔드 브랜드인 '써밋'과 '오티에르'를 보유하고 있고, 이를 조합 측에 제시해 프리미엄 단지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점과 수주전이 본격화하기 이전부터 표밭 다지기에 주력했다는 이유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을 두고 눈에 익은 '써밋'이냐 새롭게 시작한 '오티에르'냐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중"이라며 "다른 건설사들이 이 수주전에 경쟁 상대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현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조합은 11월 7일 입찰을 마감하고 12월 10일 1차 합동설명회, 12월 17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진행하는 등 연내 시공사 선정을 마감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또 다른 재개발 사업지인 한남2구역 수주전에서도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조합이 불과 한 달여 뒤인 오는 11월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가운데 승자를 결정하기로 한 영향이다.

신당8구역 조감도.
신당8구역 조감도.

대우건설은 이곳에서도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적용한 '한남 써밋'을 제안했는데, 경쟁사인 롯데건설도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단 '르엘 팔라티노'를 단지명으로 제안하면서 맞불을 놓고는 경쟁이 극에 달한 상황이다.

이에 대우건설은 조합의 사업경비, 이주비, 추가 이주비, 공사비, 임차 보증금 등 조합이 재개발 사업을 진행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전액 조달한다는 파격적 계획을 내놓았다. 최근 대출 규제와 대외 환경 불확실해진 가운데, 대우건설의 신용을 담보로 조합에 안정적인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이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이주비는 법정한도인 LTV 40% 외에 추가 이주비 110%를 더해 총 150%를 책임 조달한다. 종전 감정평가액이 적은 조합원도 이주에 문제가 없도록 누구나 최저 이주비 10억원을 보장한다. 여기에 더해 입주시 상환해야 하는 이주비는 1년간 유예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한남동 인근과 용산 신축아파트 전세가격을 고려해 최저 10억원의 이주비를 지원할 것"이라며 "근본적인 이주 문제를 해결하고 이주 기간에도 불편 없는 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이 하반기 들어 대우건설이 서울 지역의 굵직한 두 사업장에서 수주전에 총력전을 벌이는 것은 지난해 자사의 도시정비 신규수주 신기록 3조8800억원을 뛰어넘는 실적을 올해 달성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대우건설은 올해 2조6000억원의 도시정비 신규수주를 올리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실적에 비해 다소 못미치는 기록이다.

다만 하반기 들어 지방광역시에서는 이달 7일 1383가구 규모의 대구 동인3가 재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828가구 규모의 광주 운남구역 재개발사업도 단독 입찰해 수주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아울러 서울에서 노른자위로 꼽히는 한남2구역과 신당8구역 수주에 성공하면 지난해 못지않은 수주액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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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 2022-10-04 09:42:25
여기 저기 써밋 호반써밋 써밋푸르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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