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 택시 배차, 차별 알고리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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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 택시 배차, 차별 알고리즘 없어"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2년 09월 06일 15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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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안솔지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1월 발족한 독립기구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이하 위원회)'가 카카오T 택시 배차 시스템에서 택시 영업 방식과 승객 호출에 따른 차별 알고리즘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위원회는 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택시 배차 알고리즘 검증 결과를 전달했다.

위원회는 활동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이해 대한교통학회가 추천한 교통 분야 빆데이터 및 인공지능 전문가 5인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지난 6개월 간 카카오모빌리티가 공개한 알고리즘이 실제 시스템에 반영돼 있는지 조사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4월 한 달간 발생한 알고리즘 소스 코드 약 17억건을 위원회에 전달했다.

먼저 위원회는 택시 영업방식과 승객이 호출한 영업 거리 등에 대한 차별을 뒷받침하는 로직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배차 전 목적지를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는 일반 기사와 자동배차 방식을 택한 가맹 기사 사이에 배차 수락률에 차이가 있다"면서도 "이는 일반 기사의 콜 수락 행태에 따라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일반 기사는 예상 운행 거리를 콜 카드(출발지와 목적지를 담은 택시 호출 정보)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수익성이 좋은 장거리 호출의 수락률이 단거리보다 높다"며 "이러한 '선택의 자유'를 차별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위원회는 전체 콜 카드의 99%가 인공지능 시스템이 아니라 예상 도착 시간(ETA) 스코어 배차로 영업 방식과 관계없이 충분한 콜 카드를 발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위원회는 수락률이 콜 카드 수신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시간대별·지역별로 분석해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 개선해야 할 사항들이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아울러 호출 서비스의 공공성 확보를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카카오T 택시 서비스 전반에 대한 제언을 담아 최종 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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