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쇼트 역대 최고점… 8000관중 기립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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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쇼트 역대 최고점… 8000관중 기립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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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11월 15일 15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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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완벽한 착지'
그랑프리 대회 7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피겨퀸' 김연아가 15일 오전(한국시간)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 '1980 링크'에서 열린 2009-2010 ISU 그랑프리 5차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 더블악셀점프 후 완벽에 가까운 착지를 하고 있다.


김연아(19.고려대)가 쇼트프로그램에서 소리없는 총성으로 연기의 마지막을 장식하자 8천여명의 관중은 기립박수와 함께 뜨거운 함성으로 '피겨퀸'의 연기에 환호했다.

15일(한국시간) 오전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이 펼쳐진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 '1980 링크'는 마치 김연아의 독무대인 것처럼 뜨겁게 달궈졌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12명의 선수 중 김연아(210.03점)와 가장 근접한 기록을 가진 선수라야 올해 29살의 '백전노장' 수구리 후미에(일본.182.08점)였을 정도로 경쟁자가 없어 김빠진 경쟁이 예상됐지만 피겨퀸은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앞선 1그룹 6명의 선수가 경기를 끝내고 2그룹에 속한 김연아가 빙판에 모습을 드러내자 멀리 뉴욕에서 버스 2대에 나눠타고 원정에 나선 100여 명의 교민을 비롯해 관중석 곳곳에 자리 잡은 '한국인 응원단'은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했다.

드디어 마지막 선수인 김연아의 순서가 되자 또 한 번 링크는 환호성으로 뒤덮였지만, 김연아가 오른손을 높이 치켜들고 무릎을 살짝 굽힌 채 연기 준비를 마치자 이내 경기장 안에는 침묵이 흘렀다.

'007 시리즈 주제곡'이 느릿하게 흐르고 김연아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시작으로 트리플 플립까지 완벽하게 끝내자 관중석의 열기도 함께 뜨거워졌다.

연기가 중반을 넘어 스텝 연기에서 절정을 이루자 교민 응원단을 비롯한 모든 관중이 손뼉을 치며 박자를 맞췄고, 마지막 스핀 콤비네이션으로 연기를 끝내자 곧바로 기립 박수가 터져 나왔다.

김연아 역시 훈련하는 동안 트리플 플립 점프의 타이밍에 문제가 생겨 두 차례나 엉덩방아를 찧었던 터라 내심 긴장했지만 완벽하게 연기를 끝내자 스스로 기쁨을 주체하지 못해 두 손을 꼭 쥐고 가슴에 모은 채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 장면을 지켜본 팬들 역시 감동의 도가니에 빠져들었다.

곳곳에서 인형이 날아들면서 화동 5명이 모두 나서 선물을 거둬갈 정도로 김연아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고, 김연아가 인사를 마치고 키스앤크라이존에 앉을 때까지 박수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이윽고 전광판에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역대 최고점(76.28점)이라는 자막이 뜨자 팬들은 김연아와 브라이언 오서 코치를 향해 우렁찬 박수를 또 한 번 보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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