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유동 번데기' 통조림 '시한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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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유동 번데기' 통조림 '시한폭탄'?
  • 최미혜 기자 choimh@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8월 08일 0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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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폭발사고 제보…업체 "원인 '핀홀' 추측 제품 회수할 것"
   
 

'유동 골뱅이'로 잘 알려진 유성물산교역(이하 유성물산)의 일부 캔 제품이 스스로 폭발하듯 터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돼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업체 측은 유통과정에서 발생된 작은 구멍인 '핀홀'이 원인이라는 추측을 내놓은 가운데 판매처가 이마트로 확인되면서 유통사의 '관리 소홀' 문제도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 "통조림 폭발, 제품 잘못 만들어진 것"

최근 한 인터넷 포털싸이트 게시판에는 '이마트에서 구매한 통조림이 폭발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사진과 함께 게재됐다.

피해자인 A씨는 유성물산의 통조림 제품인 '유동 번데기탕'을 이마트에서 구입, 찬장에서 보관하던 중 폭발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통조림 내용물이 사방으로 튀어 난장판이 된 찬장 내부 사진을 증거로 제시했다.

A씨는 제품 판매처인 이마트에 사고 사실을 알렸다. 생산업체인 유성물산에 문제를 전달할 뿐 마트 측의 추가 조치는 없었다.

유성물산 직원은 A씨의 집을 방문해 제품 보관상태 등을 확인했다. 이 직원은 생산 공정에는 문제가 없다며 유통과정 중 발생한 '핀홀'을 폭발 원인으로 지목했다.

A씨는 "통조림이 폭발했다는 사실이 너무 황당하다"며 "이미 판매됐거나 판매 중인 제품에도 위험성이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피해자는 A씨뿐만이 아니었다.

같은 제품을 구입한 B씨도 유사 피해 사실을 주장했다. 찬장에서 보관중이던 통조림 캔이  '스스로'  터진 것이다.

B씨는 "통조림이 상온에서 폭발한다는 것은 (제품이) 잘못 만들어 진 것"이라며 "날카로운 뚜껑이 날아갈 정도라 옆에 사람이 있었다면 위험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성산업 측은 문제의 제품과 동일한 날짜에 제조된 제품을 회수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 (캔이 터지는) 사고가 한 두 건 정도 있었다"며 "핀홀로 진공상태가 깨지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세한 핀홀로 외부 공기가 유입되면 내용물이 부패된다"며 "이때 가스가 발생해 캔이 팽창, 결국 터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핀홀은 제품 유통 및 판매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추측했다.

◆ 폭발 원인 '핀홀' 추측…"제품 회수 할 것"

제품을 보관하고 판매한 이마트 측에도 '관리'에 대한 책임이 일부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문제가 된 통조림과 같은 날, 같은 라인에서 만들어진 제품은 모두 회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마트 측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이렇다 할 입장표명을 하지 않았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통조림 캔의 안전성과 관련한 우려의 목소리가 새나왔다.

주부 박모씨는 "캔이 폭발할 때 어린 아이들이 옆에 있었다면 크게 다쳤을 지도 모른다"며 "집에 있는 통조림들도 사고 위험이 있지는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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