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개인신용평점별 예대금리차 올해 4분기부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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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개인신용평점별 예대금리차 올해 4분기부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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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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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하은 기자]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 비교 공시가 빠르면 올 4분기에 시행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금융소비자들은 자신의 신용 평점만 인지하고 있으면 해당 대출금리를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은행이 어느 정도 마진을 챙기는지 가늠할 수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와 주요 시중은행 등은 지난 24일과 26일에 걸쳐 비공개회의를 열고 예대금리차 공시방안을 논의했다.

24일 첫 회의에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DGB대구은행 등 주요 은행 7곳과 카카오·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2곳이 참석했다. 뒤이어 두 번째 회의에서는 시중은행 5곳의 금리 공시 실무자들이 참석했다.

각 은행과 금융당국은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사이트를 통해 대출자의 개인신용평점을 기준으로 은행별 예대금리차를매달 공시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3개월마다 분기보고서를 통해 개괄적인 수치인 순이자마진(NIM) 등을 공시하던 데서 나아가 공시 주기를 단축하고 수치도 구체화하겠다는 것이다.

매월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을 통해 공시하는 대출금리의 경우 대출자의 신용등급을 5개 구간으로 나눠 전월에 실제 취급한 대출의 구간별 평균 금리를 밝혀 왔다. 새 공시 시스템에서는 신용등급이 아닌 개인신용평점을 50점씩 20개 세부구간으로 나눠 구간별 신규 대출 평균 금리를 밝히고, 이 대출금리에서 그달 평균 수신 금리를 뺀 예대금리차를 공개한다. 

새 공시 제도의 실행은 시스템 개편 소요 시간 등을 고려해 이르면 4분기부터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상대적으로 중·저신용자 비중이 높은 인터넷전문은행은 예대금리차가 두드러져 보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적정한 예대금리차를 어떤 근거로 판단할 수 있을지를 두고도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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