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장용준 기자] 현대차그룹이 미래항공모빌리티의 비전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25일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국내 관련 학회 관계자와 전공 교수, 대학생 등 약 100여명을 초청해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테크데이 2022′ 행사를 개최했다.
AAM은 현대차그룹이 기존에 밝힌 사업영역인 UAM에서 한발 더 나아가 RAM(Regional Air Mobility·지역 간 항공 모빌리티)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UAM이 도심 내 운행되는 수직이착륙 기체 개발에 초점을 맞춘 것에 비해 RAM은 주요 도시·지역 거점 간 이동을 위한 친환경 기체 개발 영역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연구 목적으로 개발된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 기반의 멀티콥터 드론, '프로젝트N'의 연구개발 성과를 최초로 공개했다. 프로젝트N 기체는 배터리 기반의 일반적인 UAM 기체와 달리 수소연료시스템과 배터리를 동시에 이용해 보다 먼 거리를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 기체에 대한 동력 테스트와 비행 시험을 거듭함으로써 수소 에너지를 활용한 RAM 기체 개발 가능성을 실증했다는 것이 현대차그룹 측 설명이다. 프로젝트N은 지난 2월 감항인증 기준을 통과해 국내 최초 수소연료전지 항공기로 등록됐다. 직경은 6m, 최대 이륙중량은 700㎏이다.
이번 테크데이는 현대차그룹이 AAM 사업 방향성과 기술개발 계획을 소개함으로써 항공 분야 미래 우수 연구개발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이번 행사에서 AAM본부 직무 상담 부스를 마련해 개발자 채용 과정과 복지, 조직 문화 등에 대해 소개했으며, 개발 중인 프로젝트N 기체 실물을 전시했다. 개발 실무 세션에서는 △AAM 자율주행 기술 △AAM 전동화 시스템 △기체 컨셉 △이착륙장치 개발 분야 기술개발 현황에 대해 공유하고 참석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마련했다.
신재원 AAM본부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개발 경험, 자율주행 등 첨단 자동차 기술과 대량 생산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혁신적이면서도 안전한 기체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1월 미국 항공 모빌리티 법인인 슈퍼널(Supernal)을 설립해 항공 모빌리티 사업을 본격화했다. 오는 7월 세계 2대 에어쇼 중 하나인 영국 판버러 에어쇼에 참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