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을호비상' 상황…강남역 직장인 등 '조기퇴근' 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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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을호비상' 상황…강남역 직장인 등 '조기퇴근' 진풍경
  • 강윤지 기자 yjkang@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7월 27일 15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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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특보가 발효된 서울 지역에 교통 을(乙)호 비상이 발령된 가운데 일부 직장인들은 조기퇴근 조치를 전달 받고 빠른 귀가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은 폭우로 인해 서울 시내 곳곳에서 도로가 마비되고 차량 운행에 차질이 생김에 따라 교통 을(乙)호 비상을 발령했다고 27일 밝혔다.

교통 을호 비상이 내려지면 교통 경찰 3분의 2와 지역 경찰 3분의 1이 비상근무에 돌입한다.

경찰은 현재 1726명의 인력과 순찰차 137대 등 205대의 장비를 동원해 잠수교 등 주요 도로 20곳의 교통을 통제하고 있으며 상습 침수지역을 점검하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자 일부 회사에서는 침수피해가 심각한 강남역과 대치동, 신림동 등에 거주하는 직장인들을 비롯해 전 직원들에게 조기퇴근 할 것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트위터 등에는 조기퇴근 통보문이 왔다며 기존 퇴근 시간보다 최소 30분에서 최대 2시간 앞당긴 시간에 모두 퇴근할 것을 권고받았다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특히 KTH는 직원들에게 "오늘은 우리 kth가족 여러분들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퇴근 시간을 2시간 당겨서 4시에 조기 퇴근 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디 Dr_***는 "강남지역 물 피해에 따른 교통대란이 우려되는바 강남지역 주거자들은 30분 조기퇴근을 시행하라는 조직장님의 결정이 있었다"고 밝혔으며 아이디 kim****는 "원래 7시 퇴근인데 5시에 퇴근하라고 하시네요. 이게 어디냐"라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조기퇴근이 확정된 네티즌들은 "조기퇴근 명을 받아서 빗물이라도 모두 삼킬 기세다. 집에 어떻게 가야할지 모르겠지만 일단 기쁘다", "퇴근하라고는 하는데 못 가요. 지하철이 안 다녀요", "알아서 조기퇴근 하라고 하시네요"라는 등의 글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누구는 조기퇴근 한다고 하고…사장님 보고 계세요?", "조기퇴근은 시켜주는데 재택근무 하래요. 좋아해야 하나?", "우천시 조기퇴근 안 시켜줬다고 이직하고 싶어지네요"라는 등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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