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쉴더스, 대장주 등극 위한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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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쉴더스, 대장주 등극 위한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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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부터) 한은석 CSO, 박진효 CEO, 김병무 클라우드사업본부장, 이종숙 PR팀장. [사진=SK쉴더스 제공]

[컨슈머타임스 김지훈 기자] 내달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앞둔 SK쉴더스의 공모가가 고평가됐다는 논란 등 IPO(기업공개) 흥행에 찬물을 끼얹는 변수들을 잠재우고 국내 보안 대장주에 등극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쉴더스는 4대 핵심사업의 높은 성장성과 IPO를 통해 전략적인 인수·합병(M&A)을 추진해 성장 가속에 나선다는 전략을 세웠다.

SK쉴더스가 26일 IPO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상장 후 비전과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해당 기업은 국내 사이버보안 1위인 'SK인포섹'이 5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물리보안 대표 기업 'ADT캡스'를 흡수합병해 출범한 법인이다.

지난달 31일 SK쉴더스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5월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하지만 공모 절차는 순탄치 않았고 변수 악재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공모가가 고평가됐다는 논란과 구주매출 비중이 높다는 지적 등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SK쉴더스는 제출한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투자위험 요소를 보다 명확하게 공지하고 비교기업을 일부 변경했다.

기존 비교기업 5개사 ADT Inc, 에스원, 안랩, ALARM.COM, Qualys 중 ADT Inc., ALARM.COM, Qualys 대신 싸이버원과 대만 세콤을 비교기업군에 포함시키는 것으로 변경했다.

SK쉴더스 관계자는 "최근 급성장을 보이고 있는 핵심 사업 영역, 특히 각각 연평균 90.1%와 68.2%의 성장률을 보인 융합보안과 안전 및 케어 사업 부문에서 유사 업무를 통합적으로 영위하는 동일한 회사가 없다"며 "적절한 비교기업을 찾기 어려운 한계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이버보안, 융합보안 및 안전 및 케어 사업부문의 성장성과 물리보안 사업기반에 의한 우수한 현금 창출 능력을 고려해 희망공모가격밴드는 최초 신고서 제출 수준으로 유지됐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구주매출 비중이 높다는 점도 우려했다. 전체 공모 물량 중 46.7%가 구주매출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과거 SK텔레콤이 SK쉴더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함께 한 PE 구주 매출로 추정되는데 공모를 통한 현금 유입 가운데 절반이 회사가 아닌 PE로 유입되는 점은 멀티플을 낮추는 요인"이라며 "SK스퀘어 보유 지분 구주매출이 없는 IPO는 주주에게 실익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수들을 잠재우고 성공적인 IPO와 향후 성장을 위해 SK쉴더스는 4대 핵심사업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 회사는 사이버보안(인포섹), 융합보안(SUMiTS), 물리보안(ADT캡스), 안전 및 케어 등 4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먼저 사이버보안 사업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연 평균 16.4%의 성장을 이루고 있는 만큼 압도적 국내 1위 사업자다. 물리보안 사업의 경우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연 평균 융합보안 사업과 안전 및 케어 사업은 각각 90.1%, 68.2%의 급등했다. 회사는 작년 41%를 기록했던 사이버보안과 융합보안, 안전 및 케어 사업의 매출 비중을 2025년까지 60%를 넘어서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SK쉴더스는 목표 달성을 위해 기업공개 이후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을 인수하고 플랫폼 관련 기술 개발 인력 채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박진효 SK쉴더스 대표는 "공모자금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사용할 것"이라며 "클라우드 보안 기업 M&A를 추진하고 있고 우수 기술 인력도 확보해 사업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SK쉴더스는 미국, 중국 등 시장에 현지 법인 또는 지사를 설립해 해외로 사업을 확장한 만큼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베트남과 일본 시장은 현지 파트너십을 활용해 사업을 펼치고 있다.

회사는 SK그룹 내 유일한 보안사업자인 만큼 SK그룹이 구축한 사업 레퍼런스와 현지 네트워킹을 활용한 사업 확대, 전략적 M&A을 통해 해외 클라우드 보안, 안전 및 케어 등 신사업 강화를 통해 글로벌 라이프 케어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할 계획이다.

SK쉴더스 박진효 대표이사는 "당사는 보안산업의 미래 사업 모델을 업계에서 가장 먼저 제시했고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보안의 정의를 정립해 선도하고 있다"며 "국내외 투자자들이 당사가 가지고 있는 진정한 사업 역량과 전 세계 독보적인 라이프 케어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을 확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SK쉴더스의 공모주식수는 2710만2084주로 1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1000원∼3만8800원이다. 희망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최소 2조8005억원에서 최대 3조5052억원으로 에스원(2조5700억원)을 상회한다.

한은석 SK쉴더스 최고전략책임자는 "당사는 사이버보안과 물리보안을 합친 회사로 물리보안 한 분야만 영위하는 에스원과 일대일 비교는 성립하지 않는다"며 "매출 증가율에서도 큰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SK쉴더스는 내달 3일부터 4일까지 국내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9일과 10일 일반투자자 청약에 들어간다.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1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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