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김지훈 기자] 쌍방울그룹과 KG그룹의 2파전 양상이었던 쌍용자동차 인수전이 국내 사모펀드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PE)의 참여로 3파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파빌리온PE는 지난 11일 제한적 경쟁입찰 방식의 스토킹 호스 입찰 절차에 참여할 것이라는 인수 사전의향서를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에 제출했다.
파빌리온PE는 작년 전기차업체 이엘비앤티와 컨소시엄을 꾸려 쌍용차 인수에 뛰어들었지만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 밀린 바 있다. 이번에는 안정적 자금 조달을 위해 국내 대형금융기관과 손잡고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빌리온PE는 오는 18일 공식적으로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파빌리온PE의 참여로 쌍용차 인수전은 쌍방울그룹의 광림 컨소시엄과 KG그룹, 파빌리온PE의 3파전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광림 컨소시엄과 KG그룹은 앞서 EY한영에 쌍용차 인수 사전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광림 컨소시엄에는 쌍방울그룹의 광림·쌍방울·나노스와 KH그룹의 KH필룩스가 참여하고 KG그룹은 사모펀드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다.
인수전에 뛰어든 이들 기업의 사전의향서 제출은 쌍용차 매각이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사실상 정해진 것에 따른 것이다.
스토킹 호스는 인수 예정자를 미리 선정해 놓고 별도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한다. 입찰이 무산되면 인수 예정자에게 매수권을 주는 매각 방식으로 아직 법원의 허가 절차가 남아있다.
쌍용차는 이번 주 내에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은 후 스토킹 호스 방식의 계약 체결을 위한 우선매수권자(인수 내정자) 선정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