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주식·코인 '출렁'…안전자산 '적금'에 눈길
상태바
연일 주식·코인 '출렁'…안전자산 '적금'에 눈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마을금고·신협 등 상호금융 중심으로 특판 '오픈런' 이어져
사진=iStock
사진=iStock

[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우려 등으로 인해 증시 및 가상자산(암호화폐)의 변동성이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고 예·적금 등 안전자산 선호가 늘고 있다.

지난달 27일 코스피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지에 13개월 만에 2700선이 붕괴됐다. 이후 지수는 2700선에서 등락했으나 이달 들어 지난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2.6% 하락한 2648.80에 거래를 마쳤다. '디지털 금'이라고 불리던 비트코인 역시 24일 3만5000달러선이 붕괴됐다.

아울러 지난 21일 출시한 청년희망적금이 불티나게 팔리자 금리 상승기와 맞물려 고금리 적금에 대한 기호가 늘었다. 청년희망적금은 기본금리 5%에 각 은행별 우대금리와 정부지원금 최대 36만원, 비과세 혜택 등을 통해 연 9~10% 수준의 이자 혜택을 볼 수 있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지난해 8월과 11월, 올해 1월 등 총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정기 예·적금은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17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은 전월 대비 20조5000억원 급증했다.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새마을금고나 신협 등 상호금융권에서는 연 5~8% 금리의 적금 특판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지난 7~11일 새마을금고 신촌지점은 매일 선착순 120명을 대상으로 연 5%대 정기적금 특판을 진행했다. 해당 상품을 가입하기 위해 고객들은 6시 반부터 금고 앞에 대기했으며 개점 한 시간이 지나지 않아 완판됐다.

또한 경남 마산 무학신협이 지난 14일 출시한 최고 연 5.7% 적금 역시 출시 7시간 만에 매진됐다.

현재 북천안새마을금고는 연 9%의 정기적금 특판을 진행하고 있으며 북인천새마을금고는 3월 2일부터 연 6%의 정기적금(18개월) 특판을 실시할 예정이다. 북수원신협은 연 7% 금리의 플러스정기적금을 이달까지 판매하고 있다. 해당 상품은 현대카드 연계로 6개월 간 100만원 사용 시 4.5%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상호금융권의 특판은 고금리인 대신 해당 지점을 내방하거나 등본 지참, 화재공제 등 가입 조건이 번거로운 단점이 있다. 이 경우 저축은행의 고금리 상품도 대안이 될 수 있다.

현재 애큐온저축은행은 기본금리 연 2.5%에 최대 3.5%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연 6% 수준의 '애큐온다모아자유적금' 특판을 진행 중이다. 웰컴저축은행 역시 기본 2% 금리에 우대금리 4%를 얹어주는 '웰뱅 든든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2030 청년층의 경우 페퍼저축은행의 '페퍼룰루 2030적금'도 최고 5% 금리를 제공해 노려볼 만하다.

단기간에 소액으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1000원부터 1만원까지 최초 가입금액을 선택해 매주 증액되는 '26주 적금'을 판매 중이다. 기본 연 2% 금리에 26주(6개월) 자동이체 시 최대 0.5% 금리를 더해 제공한다. 웰컴저축은행 역시 매달 소액을 모아 1년간 100만원을 수령하는 '100만원 만들기' 적금 상품을 제공 중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실제로 청년희망적금 때문에 적금에 대한 관심도가 생겼고 금리 상승기이기 때문에 실제로 예·적금으로 돈이 이동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나 인플레이션도 단기적인 조정이고 장기적으로 어차피 상향할 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본인의 수익이 목표치를 어느 정도 달성했다면 현금화해서 현금으로 보관하거나 예·적금으로 운용하다가 다시 주식을 매수하는 방법 등이 있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