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무개념녀, 안내견 동승에 펄쩍 "전동차 세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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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무개념녀, 안내견 동승에 펄쩍 "전동차 세워라"
  • 강윤지 기자 yjkang@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7월 15일 0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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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 무개념녀와 같은 열차에 탑승했던 시각장애인 안내견과 해당 글 내용 캡쳐

지하철에 안내견을 데리고 탑승한 시각장애인에게 소리를 지른 일명 '지하철 무개념녀'가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13일 한 네티즌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 내 커뮤니티에 '지하철에서 시각장애인의 안내견을 보고 소리지르던 여자'라는 제목으로 이날 지하철 4호선 당고개 방면 전동차 안에서 있었던 일을 공개했다.

글에 따르면 당시 노약자석에 앉아 있던 한 젊은 여성은 시각장애인이 안내견을 데리고 자신의 근처로 가서 앉자 "꺄악!"하고 소리를 질렀다.

이 여성은 "이런 큰 개를 데리고 지하철을 타느냐. 사람이 놀라지 않느냐"며 계속 악을 썼고 주위에서 시각장애인의 안내견이라고 말했지만 막무가내로 행동했다.

그는 앞이 안 보이는 장애인을 향해 자신이 조금 전까지 앉아 있던 좌석 근처의 신문을 달라고 요구하기까지 했다.

이에 글쓴이가 나서 신문을 집어주니 이 여성은 "됐어요. 더러워요. 치워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 젊은 여성은 시각장애인에게 "큰 개 때문에 놀랐으니 사과하라"고 황당한 요구를 했고, 사과를 받지 못하자 비상 전화기를 집어들고 역무원에게 지하철을 세워달라는 민폐 행동을 하기까지 이르렀다.

급하게 뛰어온 역무원은 상황을 파악하고 젊은 여성에게 "시각장애인의 안내견이다"라고 설명했지만 이 여성은 들은 척도 하지 않고 무개념 행동을 이어갔다.

이 글을 쓴 네티즌은 "시각장애인이 안내견을 데리고 장애인석에 앉는 게 사과해야 할 일이냐"면서 "멀쩡해서는 노약자 장애인 임산부석에 앉아 있었다. 공공장소에서 소리지르고, 지하철 세우고 개념이 너무 없었다"고 쓴소리를 뱉었다.

이어 이 네티즌은 "아무쪼록 시각장애인이 이 일로 큰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내용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거 영화 아니죠? 어떻게 저런 여자가 있을 수 있지", "저 여자는마음에 병이 있는 것 같다. 창피한 줄 알아야지", "이런 무개념은 또 처음이네요", "장애인이 무슨 벌레라도 되나? 자기 같은 사람이 사회악인 걸 모르는가"라는 등 비난을 쏟아냈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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