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성큼…식품업계, 케어푸드 시장 선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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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 성큼…식품업계, 케어푸드 시장 선점 나서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2년 01월 12일 17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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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식품업계가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케어푸드(고령친화식품) 시장 선점에 나섰다.

씹고 삼키는 기능과 소화기관이 약해진 고령자를 위한 연화식 반찬부터 분말 형태 영양균형식까지 다양한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CJ프레시웨이, 풀무원푸드머스, 아워홈 등 급식·식자재유통 업계에서 눈독을 들이는 모습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케어푸드 시장 규모는 2011년 5104억원에서 2018년 1조100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매년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20년에는 약 2조원까지 육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 기준 국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15.7%로 초고령사회(20% 이상)에 근접한 만큼 앞으로 시장 성장 가능성은 밝다.

CJ프레시웨이는 시니어 특화 브랜드 '헬씨누리'를 미래 성장동력의 하나로 잡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실제로 지난해 헬씨누리의 매출은 2018년 대비 82% 성장했다. 고객사 수도 3년 새 56%가량 증가했다.

최근에는 헬씨누리를 통해 고령친화식품 8종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붙였다. 신제품은 부드러운 식감과 영양, 맛을 고루 갖춘 연화식 덮밥소스 3종과 반찬 5종으로 구성됐다.

헬씨누리의 고령친화식품은 △영양 균형 △소화·흡수 촉진 △저작 활동 용이 등 3가지 핵심 요소를 고려해 개발된다. 단체급식용 대용량 제품뿐 아니라 1인용 소포장으로도 출시돼 복지관 등에서 주말 대체식으로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번에 출시된 반찬 중 '불고기' 3종과 '쥐눈이콩조림'은 업계 최초로 한국식품연구원의 고령친화식품 KS인증과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의 고령친화우수식품 인증을 동시에 획득했다.

CJ프레시웨이는 올 상반기 중으로 덮밥소스 3종과 추가 출시될 반찬 5종에 대해서도 고령친화식품 인증을 추진한다. 아울러 자체브랜드(PB) 상품 개발에 속도를 내 케어푸드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풀무원푸드머스의 시니어 전문브랜드 '풀스케어'의 9개 제품도 지난해 11월 고령자를 배려한 제품 우수성을 인정받아 고령친화우수식품으로 지정됐다.

고령친화우수식품은 고령자의 섭취, 영양 보충, 소화·흡수 등을 돕기 위해 물성, 형태, 성분 등을 조정하여 제조 및 가공한 식품으로 고령자의 사용성을 높인 제품이다.

고령친화우수식품으로 지정된 풀스케어 제품 9종은 음료부터 분말식, 영양균형식, 연화반찬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구성됐다. 고령자가 일상에서 음식물 섭취 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부드러운 식감에 영양균형과 맛까지 고루 고려했다.

대표적으로 고령친화우수식품지정 1호 제품인 연화반찬 '풀스케어 갈치무조림'은 시니어가 선호하는 갈치조림 메뉴를 밥 한 공기에 반찬 하나로 간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갈치의 뼈까지 부드럽게 만들어 씹기 편한 것이 특징이다.

아워홈은 최근 KB손해보험과 케어푸드 사업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식음서비스와 헬스케어, 금융서비스를 융합한 새로운 플랫폼 서비스를 개발하고 온·오프라인 연계 마케팅 등을 공동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양사는 각자 보유한 식음, 헬스케어 데이터 연구를 통해 개인별 식사·영양에 따른 건강 증진 효과를 검증한다. 이어 헬스케어 3대 영역인 진단·치료·관리 과정에서 식단과 식품을 통한 '케어 솔루션'을 수립한다. 이를 바탕으로 건강 상태, 선호 메뉴, 식습관, 생활습관 등을 고려한 개인맞춤형 식이 제안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케어푸드는 섭취가 용이하도록 제조된 만큼 고령인구뿐 아니라 건강이 안좋은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활용할 수 있다"며 "유망 산업으로 꼽히는 케어푸드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을 수 있도록 여러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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