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온라인 선물하기', 이커머스 생존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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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크는 '온라인 선물하기', 이커머스 생존 방법은?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12월 23일 0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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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게 섯거라"…11번가는 품목, 쿠팡은 배송 등 강점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백화점이나 편집숍을 가지 않고 PC, 휴대전화로 간편하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에 날개가 달렸다.

부담 없이 기프티콘을 주고 받는 것이 문화로 자리한 MZ세대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무섭다. 온라인 선물하기 시장의 80%를 점하고 있는 카카오에 대항해 이커머스 업체들도 저마다 강점을 앞세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빅7' 사업자 기준으로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 시장 규모는 2016년 7736억원에서 지난해 2조9983억원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중소업체 거래액까지 더하면 3조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톡이 연계되는 카카오 선물하기가 2조5342억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가운데 11번가, 쿠팡, 마켓컬리 등 이커머스 업체들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번가는 지난해 9월 중순 선물하기 서비스를 처음 시작했다. 이후 1년 간 누적 이용건수 400만, 누적 이용자수 300만명을 돌파했다. 거래액은 월 평균 27%씩 매달 증가했다.

11번가의 강점은 상품 구색이다. 11번가에서 판매 중인 1억개 이상의 유·무형 상품은 물론 이커머스 최초로 해외직구 상품에도 선물하기 서비스를 적용했다. 시즌, 성별, 연령, 가격대에 따른 선물 추천 등 '추천 큐레이션' 기능을 지속 업그레이드해 왔다.

비대면으로 안부를 묻는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이번 연말 시즌에도 11번가의 선물하기 거래액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15일부터 20일까지 선물하기 거래액은 전월 대비 약 40% 증가했다. 인기품목은 배스킨라빈스·파리바게뜨 크리스마스 케이크, 감귤 선물박스, 삼성전자 갤럭시탭 등이다.

마켓컬리는 최근 모바일 선물하기 서비스를 정식 오픈했다. 지난 9월 추석을 맞아 선물하기 서비스를 한시 운영한 당시 2주차 판매량이 1주차 대비 887% 증가하는 등 수요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당시 일 평균 판매량 증가율은 39%에 달했다.

이에 마켓컬리는 정식 모바일 선물하기 서비스에서 상품의 수를 기존 400여개에서 2300여개로 5배 이상 늘렸다. 지난 추석에는 과일, 정육, 수산, 건기식 등 식품 비중이 90%에 달했으나 정식 서비스에서는 뷰티, 장난감, 가전, 생활용품 등 비식품의 비중을 절반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연말을 맞아 홈파티, 감사 선물 카테고리를 대거 추가했다. 앞으로 차별화된 상품 큐레이션을 바탕으로 다양한 상품군을 구비해 서비스를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쿠팡이 지난해 4월 론칭한 '로켓선물하기' 서비스 거래액은 1년 새 336% 성장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70%, 연령으로 보면 30대가 36%의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0대 비중도 27%로 꾸준하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대는 생일선물 카테고리를, 30~50대는 쿠팡 기프트카드 카테고리를 주로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은 로켓선물하기의 인기 요인으로 빠른 배송을 꼽았다. 선물 수령인이 배송지를 입력하면 로켓배송 상품은 다음 날까지 배송된다. 생일 케이크나 생화 꽃다발 같은 로켓프레시 상품은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새벽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다. 새벽배송까지 가능한 선물하기 서비스는 쿠팡이 처음이다.

이밖에 요기요는 음식은 물론 화장품, 생활용품까지 주문할 수 있는 배달앱의 특성을 살려 지난 6월부터 선물하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모바일 상품권과 재미있는 카드 메시지를 통해 마음을 전하고 받는 사람이 직접 메뉴를 고르는 즐거움까지 선사한다는 복안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선물하기 서비스를 이용하는 연령층이 MZ세대를 넘어 중장년층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품목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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