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엔터주·콘텐츠주 쭉쭉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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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엔터주·콘텐츠주 쭉쭉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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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공연 재개 등 연예산업 회복 기대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에 따라 국내 엔터주와 콘텐츠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프라인 콘서트 재개 등에 연예산업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한 달간 주요 연예기획사 주가는 20~30%대 상승률을 보였다. 회사별로 JYP엔터테인먼트는 35%, YG엔터테인먼트는 34%, SM은 31%, 하이브는 25% 올랐다.

이에 증권가는 엔터주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KB증권은 지난달 29일 기준 하이브를 33만5000원에서 43만원으로, SM을 7만8200원에서 10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YG는 7만3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JYP는 5만24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이들 4사에 대한 투자의견도 모두 '매수'로 제시했다.

키움증권도 최근 SM, JYP엔터의 목표주가를 각각 9만500원, 6만3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엔터주가 강세를 보이는 건 위드 코로나 이후 오프라인 콘서트가 재개되고, 대면 행사가 늘어나는 등 연예산업이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미주, 유럽 등 위드 코로나를 선제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국가에서는 이미 오프라인 콘서트가 진행되고 있다.

현 위드 코로나 1단계에 따라 연극·뮤지컬·오페라 등이 진행되는 공연장에서는 '한 칸 띄어앉기'만 적용하고, 접종완료자 구역은 띄어앉기 없이 운영 가능하다. 시간 제한도 해제됐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오프라인 콘서트가 개최되면 관련 상품(MD) 매출 또한 증가하고, 온라인 콘서트도 추가 개최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미주, 유럽의 경우 억눌렸던 수요가 표출되며 이전보다 상승한 가격에도 콘서트 티켓이 연일 매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비대면 시대에 대한 준비가 상대적으로 잘 되어있던 K-pop(케이팝)은 코로나 시기에 빛을 발하며 더 많은 팬들을 케이팝의 세계로 이끌었다"며 "이에 힘입어 지난 6개월간 4개 엔터테인먼트 업체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62%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컨센서스 기준 2022년 4개사 합산 영업이익 성장률은 56%로, 2019년 대비 237% 높다"며 "콘서트 재개 기대감이 반영된 수치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전세계 넷플릭스 1위를 기록한 '오징어게임'의 인기에 한국 콘텐츠 산업이 급성장하며 관련 산업의 매력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기관은 지난달 CJ ENM(943억원), SM(490억원), JYP엔터테인먼트(371억원), 스튜디오드래곤(308억원) 등을 쓸어 담았다. 외국인도 JYP엔터테인먼트(579억원), CJ ENM(423억원) 등을 매수했다.

특히 11월 4일 애플TV플러스의 한국 런칭이 공식화됨에 따라 콘텐츠 업종에 대한 시각은 당분간 긍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TV플러스는 첫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로 영화 '밀정'의 김지운 감독이 연출하는 'DR.브레인'을 공개했다. 외주제작은 와이지의 스튜디오플렉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이 담당한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TV플러스는 업계 최초로 오리지널 콘텐츠만 제공하는 콘텐츠 구독 서비스로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보다 월정액(6500원, 최대 6명까지 공유)이 낮게 책정됐다"며 "아직은 하청의 하청 구조이지만,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의 사례로 볼 때 현지 제작사들과의 협업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매일 업데이트되는 넷플릭스의 글로벌 전체 순위에서 무려 3개 콘텐츠가 '메이드 인 코리아'"라며 "플랫폼간의 경쟁 심화로 한국 콘텐츠 수요가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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