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간부, 근무중 사이버도박 무더기 적발
상태바
현대차 노조간부, 근무중 사이버도박 무더기 적발
  • 김재훈 기자 press@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6월 19일 14시 18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의 전·현직 간부가 일과 중에 사이버도박을 하다 무더기로 적발됐다.

현대차는 최근 내부감사에서 근무시간에 인터넷을 통해 사이버도박을 한 혐의로 울산공장 직원 62명, 아산공장 직원 35명 등 총 97명을 적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감사는 지난 4월 110억원대의 불법 도박수익금을 파묻은 일명 전북 김제 마늘밭 사건을 경찰이 수사하는 과정에서 현대차의 일부 직원이 사이버도박을 했다는 내부 고발이 접수되면서 이뤄졌다.

감사에서 적발된 현대차 직원은 모두 근무시간 중에 도박을 한 혐의를 인정했다.

현대차는 아산공장 직원 35명을 사규에 따라 먼저 징계한 데 이어 조만간 울산공장 62명도 징계하기로 했다.

특히 전체 97명 가운데 13명은 노조 대의원을 포함한 전·현직 노조간부로 알려졌다.

이들은 근무시간에 각 공장의 현장 반장실에 비치된 업무용 PC 등을 이용해 사이버도박을 한 것으로 감사결과 드러났다.

또 사이버도박의 베팅 금액이 최대 1억원에 달할 정도로 단순한 게임 수준을 넘어선 사례마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베팅 금액이 컸던 일부 직원은 사금융을 이용하면서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며, 가정불화로 이어진 경우까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노조간부인 전임자를 줄이는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제도 도입에 반발해 투쟁을 결의한 현대차 노조의 도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컨슈머타임스 김재훈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