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높은 줄 모르는 집값"... 아파트값 상승 폭 확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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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높은 줄 모르는 집값"... 아파트값 상승 폭 확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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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2년 실거주 폐지 영향, 전세 매물 증가… 오름세는 여전
서울의 아파트 전세수급지수가 15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은 지난 주에 비해 상승 폭이 확대되면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컨슈머타임스 김충식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은 거듭된 집값 고점 우려에도 불구하고 상승폭이 확대됐다. 코로나 확산과 휴가철 등의 영향으로 거래는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구로, 노원 등 중저가 지역이나 금천, 중랑 등 상대적으로 저평가 된 지역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전세시장은 '재건축 2년 실거주 규제 철회' 영향으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매물이 늘고 오름폭이 축소된 지역도 있지만 전반적인 매물 부족으로 상승세가 계속됐다.

7월은 장마와 여름휴가로 통상 전세시장에서는 비수기로 통하지만 올해는 상승세가 만만치 않은 분위기다.

한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7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0.48%(6월말 대비 7월 23일 기준) 상승했다.

전셋값이 급등했던 지난해 7월을 제외하면, 상승폭이 최근 3년 같은 기간에 비해 6~8배 높은 수준이다. 7월 한달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격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올라 지난주(0.09%)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재건축 아파트가 0.09%, 일반 아파트는 0.12% 올랐다. 경기ㆍ인천과 신도시는 각각 0.08%, 0.07% 상승했다. 전세 시장은 여름 비수기에도 매물 부족으로 서울이 0.09% 올랐고 경기ㆍ인천과 신도시가 각각 0.07%, 0.03% 상승했다.

◆ 매매

서울은 거래시장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저가ㆍ저평가 지역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노원(0.34%) △도봉(0.20%) △강동(0.17%) △금천(0.17%) △강북(0.16%) △서대문(0.16%) △광진(0.15%) △강서(0.14%) △구로(0.12%) △동작(0.12%)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17%) △동탄(0.13%) △중동(0.09%) △위례(0.09%) △산본(0.08%) △광교(0.08%) △분당(0.06%) 등이 상승했고 ▼김포한강(-0.01%)은 하락했다. 평촌, 동탄은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김포한강은 거래부진이 계속되면서 2주 연속 하락했다.

경기ㆍ인천은 교통망 확충 기대감이 있는 외곽지역이 상승을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수원(0.24%) △의정부(0.15%) △동두천(0.15%) △양주(0.13%) △광명(0.10%) △구리(0.09%) △인천(0.08%) △시흥(0.08%) △의왕(0.08%) 등이 올랐다.

◆ 전세

서울 전세시장은 △구로(0.22%) △노원(0.19%) △서대문(0.15%) △금천(0.13%) △송파(0.13%) △강동(0.11%) △광진(0.10%) △영등포(0.09%) △중구(0.09%) 등이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15%) △산본(0.09%) △동탄(0.07%) △중동(0.06%) △일산(0.05%) △광교(0.02%) 등이 올랐고 ▼분당(-0.03%)은 내렸다. 평촌, 산본은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분당은 최근 3개월 동안 대규모 아파트가 입주한 여파로 하락했다.

경기ㆍ인천은 △양주(0.17%) △고양(0.15%) △인천(0.13%) △수원(0.12%) △구리(0.09%) △의정부(0.08%) △군포(0.06%) 등이 올랐다.

연이은 주택가격 고평가 우려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매매시장은 GTX 등 교통호재와 재건축ㆍ재개발 등 정비사업 기대감, 중저가ㆍ저평가 지역의 수요 유입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지난해 보다 37% 정도 줄어드는 가운데 준공, 착공 물량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공급 감소(부족)에 따른 우려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전세시장은 '재건축 2년 실거주 폐지' 이후 일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이 늘어나는 모습"이라며 "하지만 지금의 전세 부족 현상을 해결할 정도 매물이 나오기 쉽지 않은데다 새 임대차법과 월세(반전세)의 가속화, 입주물량 감소, 재건축 이주수요 등의 불안 요인이 여전해 전세난 해소 및 전셋값 안정으로 이어지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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