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은행 대출 까다로워질 듯
상태바
하반기 은행 대출 까다로워질 듯
  • 김한나 기자 hanna@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6월 08일 09시 02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은행들이 하반기 영업점 경영성과평가(KPI) 항목 가운데 여·수신과 펀드 등 외형 성장 관련 항목의 비중을 줄이기로 해 서민층에 대한 은행 대출이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은행과 농협 등 6개 은행의 수석부행장과 전략담당 부행장 등을 불러 하반기 KPI 기준 마련 때 외형 성장과 관련된 항목을 손질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대출과 수신, 펀드, 방카슈랑스, 카드, 퇴직연금 등 외형 성장과 관련된 항목의 비중을 줄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말 은행권 최초로 총수신 200조원을 돌파한 국민은행은 최근 실무작업반(TF)을 구성해 KPI 개선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현재 120점과 80점인 대출과 수신의 KPI 배점을 각각 10점 정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퇴직연금, 카드 부문 배점 축소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각 영업점의 특성을 감안해 방카슈랑스와 펀드 등 항목의 배점 삭감 폭을 영업점별로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주택담보대출 등 외형 성장 관련 비중을 줄이고 수익성 관련 항목의 비중을 높이는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 하나은행과 기업은행, 농협 등도 KPI 항목 조정 작업에 착수했다.

은행 자산인 대출 관련 KPI 배점이 줄어들면 영업점 직원들이 상대적으로 대출 영업을 자제하게 돼 하반기에는 은행에서 대출받기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에서는 평가 항목의 급격한 조정이 은행 영업점의 영업 동력을 떨어뜨리거나 직원 평가를 왜곡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 내부적으로는 1000개에 달하는 영업점별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KPI 기준 변경을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