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반값 등록금 발언 서민 '냉소' 부른다
상태바
오세훈 시장 반값 등록금 발언 서민 '냉소' 부른다
  • 강윤지 기자 yjkang@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6월 06일 21시 08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4일 대학생들을 만난 뒤 언급한 등록금 관련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네티즌들은 오 시장이 블로그를 통해 두 딸을 대학 보내는데 등록금 때문에 '허리가 휘는 줄 알았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6일 현재까지 트위터 및 커뮤니티 등을 통해 냉소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재산이 58억이라는 오세훈 시장이 등록금 때문에 허리가 휠 지경이라는데 그렇다면 서민들은 완전 슈퍼맨이네요"라고 그의 발언을 비꼬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망언 종결자 나셨다. 저는 그 허리 휠 것 같은 등록금 때문에 하루하루 마음 편히 돈을 써 본 적이 없다. 정말 얄미운 소리네요"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특히 오 시장은 등록금 문제를 인지한다면서도 이명박 대통령의 반값 등록금 공약을 실천하라는 대학생들의 요구에 대해서는 부정적 생각을 보여 더욱 비난을 받고 있다.

오 시장은 반값 등록금에 대해 "등록금의 절반을 나라에서 세금으로 충당하자는 얘기"라며 "그러나 국가예산은 철저히 우선 순위에 의해 의무교육인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우선 배분돼야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에 네티즌들은 "오 시장님이 허리가 덜 휘셨나 보다. 아직 반값 등록금에 대해 부정적인 걸 보니", "역시 그냥 서민들의 의견에 공감하는 척 했던 건가", "무슨 생각으로 등록금이 부담된다는 이야기를 꺼낸 건지 모를 정도다. 정말 화가 날 지경이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평론가 진중권 씨 역시 "오세훈 허리가 휠 정도니 개미허리들은..."이라며 "오세훈의 대안은 허리 유연성 강화하는 피트니스 체조?"라고 오 시장의 발언을 지적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4일 대학생들을 만나 등록금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저도 딸이 둘이고 둘째가 올해 대학을 졸업했는데 두 녀석 모두 대학에 다닐 때에는 정말 허리가 휘는 줄 알았다"면서 "시장인 제가 이 정도인데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가정에서는 오죽하겠느냐. 얼마나 힘겹고 버거울지 짐작하고도 남는다"고 말했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