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주민 배고픔에 허덕이다 아사 '어찌 이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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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주민 배고픔에 허덕이다 아사 '어찌 이런 일이…'
  • 강윤지 기자 yjkang@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6월 01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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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1일 일본 동북부 지역을 강타한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후쿠시마현의 한 도시에서 최근 12명이 배고픔에 허덕이다 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제이피뉴스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인근 30km권에 있다는 이유로 지원물자가 제대로 도착하지 않아 고립됐던 미나미소마시에서 최근 10명 이상이 사망했다.

자민당 모리 마사코 의원은 지난 26일 열린 참의원법무위원회에서 "미나미소마시 사체감식의사에게 확인한 결과, 이 곳에서만 10명 이상의 기아사망자가 나왔다"며 "정부는 이를 인지하고 있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고미야마 유코 후생노동부대신은 "그런 사실은 파악하지 못했다. 사실여부를 확실히 조사하겠다"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그는 "피난소가 아니라 자택에서 피신하고 있던 주민들에게는 구호물자가 전달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대응하겠다"고 언급해 미리 알고 있었지만 모른척 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모리 의원의 트위터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23일 사체감식 의사로부터 "3월 말~4월 초 쯤에 미나미소마시 등에서 12명이 기아사했다"는 말을 들었다.

이후, 모리 의원은 미나미소마시 호적계에 지진 발생후 사인이 쇠약사로 표기된 주민이 7명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모리 의원은 "후생성과 경찰청, 법무성 등 관계기관들이 모른다고 발뺌만 하는데 정말 정보를 파악하지 않은 것인지 은폐하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표했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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