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관 유서남기고 자살… '승부조작' 어디까지 손 뻗혔나?
상태바
정종관 유서남기고 자살… '승부조작' 어디까지 손 뻗혔나?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5월 30일 18시 52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종관 선수가 지난 4월6일 열렸던 러시앤캐시컵2011 대회 2개 경기의 승부조작을 하는데 깊숙이 개입했다"(검찰 관계자)

"승부 조작의 당사자로서 부끄럽다"(정종관 자살 뒤 유서)

30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승부 조작의 당사자로서 부끄럽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숨진 프로축구 챌린저스리그 서울유나이티드 정종관 선수는 검찰의 수사대상에 올라 있었지만 지금까지 검찰의 조사는 한번도 받지 않았다.

창원지검은 이미 구속된 브로커 2명으로부터 "정종관 선수가 4월6일 열렸던 러시앤캐시컵2011 대회 2개 경기의 승부조작을 하는데 깊숙이 개입했다"는 진술을 받아놓은 상태였다.

정 선수는 승부조작이 이뤄진 혐의를 받고 있는 대전시티즌ㆍ광주FC 선수가 아닌 제3구단의 3부리그 소속이다.

이 때문에 구속된 브로커 2명으로부터 돈을 받고 대전시티즌 미더필더 박모(26)씨와 광주FC 골키퍼 성모(31)씨를 연결시켜 주는 고리역할을 했거나 이들 브로커 2명과 아예 처음부터 공모해 승부조작에 참여할 선수들을 포섭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창원지검은 정 선수의 신병을 확보해 직접 수사하기 위해 지난 25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선 상태였다.

창원지검 관계자는 "정 선수의 혐의는 구속된 브로커의 진술을 통해 나온 것이어서 구체적인 것은 알 수 없다"며 "체포영장 발부 시기를 전후로 전혀 연락이 닿질 않았는데 불미스런 일이 발생했다"고 당혹해 했다.

정종관 선수는 대전시티즌 미더필더 박씨와 광주FC 골키퍼 성모씨에게 1억2천만원과 1억원을 건넨 혐의로 21일 구속된 브로커 2명과 같은 고등학교 축구부 선후배 사이다.

이뿐만 아니라 광주FC 골키퍼 성씨와는 전북현대에서 2003년~2004년 사이 선수생활을 함께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인맥 때문에 정 선수가 이번 승부조작 사건에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