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브 투 헤븐', 이제훈 → 탕준상, "유품정리사는 귀한 직업…인식 바꿀 수 있는 계기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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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 투 헤븐', 이제훈 → 탕준상, "유품정리사는 귀한 직업…인식 바꿀 수 있는 계기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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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동역 기자] 오는 14일 공개를 앞둔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이하 '무브 투 헤븐')가 김새별 유품정리사와 김성호 감독, 이제훈, 탕준상 배우가 함께한 대담을 공개했다.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유품정리사 그루와 그의 후견인 상구가 세상을 떠난 이들의 마지막 이사를 도우며 그들이 미처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남은 이들에게 대신 전달하는 과정을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브 투 헤븐'이 김새별 유품정리사와의 대담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작품에 영감이 된 에세이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의 저자인 김새별 유품정리사와 '무브 투 헤븐'의 김성호 감독, 두 주연 배우 이제훈, 탕준상과의 만남을 담았다. 네 사람은 유품 정리가 주는 의미에 대해 깊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아주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유품정리사는 유족 및 의뢰인을 대신하거나 고독사일 때 고인의 유품이나 재산, 사망 현장을 정리하는 직업이다. 

김성호 감독은 "단순히 청소의 개념이 아니라 우리 시대 혹은 지금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유품 정리가 가진 의미를 짚었다. 매스컴을 통해 유품 정리를 알려온 김새별 유품정리사는 "아직도 관심이 없다"며 "이런 (돌아가신) 분이 우리 동네에 살았구나를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제훈은 "유품정리사라는 고귀한 직업을 통해서 누군가의 자리를 잘 정리해줄 수 있다면 떠나보낸 사람에 대한 존중과 축복이 아니지 않나"며 생각을 전했고, 탕준상 또한 "사람들이 이 작품을 본다면 (유품정리사가) 귀한 직업이라고 생각을 하고 안 좋은 시선이나 편견을 바꿀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며 주변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서 삶을 마감한 이들의 마지막 이사에서 시작된 이야기를 다루는 무브 투 헤븐에 호기심을 더했다. 김새별 대표 또한 "무브 투 헤븐이 쓸쓸하게 돌아가신 분들을 대변해줄 수 있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의 인식을 바꿔줬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라고 전했다.

달라도 너무 다른 유품정리사 상구(이제훈)와 그루(탕준상)의 만남에도 주목했다. 아스퍼거 증후군의 그루는 사회와의 소통에는 약하지만 타고난 관찰력과 깊은 시선으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이들이 남긴 마지막 이야기를 읽어낸다. 감옥에서 막 출소해 세상에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지 못했던 상구는 점차 그루의 진심에 동화되고, 유품 정리가 가지는 의미를 배워가며 그루와 진정한 가족이 되어간다. 유품 정리가 세상을 떠난 이들의 마지막 메시지를 전달하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상구와 그루의 삶을 두드리는 계기가 된다는 점이 무브 투 헤븐의 가지는 또 다른 의미라 할 수 있다. 

탕준상은 "그루와 상구, 다른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이나 현장의 물건을 보고도 시선과 생각이 다른 게 재미있었다"며 또 다른 관전 포인트를 짚어 궁금증을 더했다. 이들은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고독사에 대한 반성과 서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유품정리사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이제훈은 "(작품을) 보시다 보면 공감하실 수밖에 없다. 나의 삶과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게 될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지만 손수건 하나 준비해주시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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