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엽제 매립논란' 칠곡 아곡리 암환자 왜 많나 했더니…
상태바
'고엽제 매립논란' 칠곡 아곡리 암환자 왜 많나 했더니…
  • 유경아 기자 kayu@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5월 23일 15시 32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고엽제가 묻힌 곳으로 추정되는 캠프캐럴 기지 내 헬기장

고엽제 매립의혹이 일고 있는 경북 칠곡군 왜관읍 미군기지(캠프캐럴) 인근 마을 아곡리에서 암 발병으로 사망한 환자가 30여 년간 2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경향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캠프 캐럴과 바로 붙어있는 아곡리 새마을 지도자 이상기 씨는 "10년 전부터 최근까지 김씨 집안에서 식구 4명이 잇달아 암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김씨의 시숙과 시동생 두 명, 남편까지 모두 암으로 사망했던 것이다. 김씨 역시 유방암에 걸려 투병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년 전에도 마을 사람 2명이 암으로 숨지는 등 30여 년간 20여 명이 간암과 폐암 등 각종 암 발명으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주민들도 그 동안 폐암과 갑상샘암 등으로 숨지거나 피부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고엽제는 다이옥신을 함유한 독성 제초제로, 인체에 들어가면 각종 암을 유발하고 신경계 마비, 피부 질환 등을 불러일으킨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했던 마을 사람들은 이 고엽제가 캠프캐럴에 묻혔다는 소식이 나오자 "그 동안 암 발생이 많았던 것이 고엽제 때문 아니냐"고 극도로 불안해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지문 왜관읍장은 "역학조사 등을 통해 주민건강과 상관관계 등에 대한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컨슈머타임스 유경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