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입고 불 지르고…' 성매매특별법 폐지시위 격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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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 입고 불 지르고…' 성매매특별법 폐지시위 격렬
  • 강윤지 기자 yjkang@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5월 18일 0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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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여성 400여명이 서울 도심에 모여 성매매특별법 폐지를 요구하는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 타임스퀘어와 신세계백화점 앞에 한터전국연합 소속 성매매 여성들이 모였다. 이들은 집회를 열고 상권이 죽어간다며 성매매집결지 단속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참가자 중 20여명은 이런 뜻을 담아 소복을 입고 몸에 그림을 그리는 보디페인팅을 하고 집회에 참여했다.

성매매 여성들은 오후 3시20분께 백화점으로 들어가 항의시위를 하려 했으나 백화점 측에서 출입문을 봉쇄해 진입에 실패했다. 이후 6시께 소복을 입었던 20여명이 속옷 하의만 입고 보디페인팅을 한 채로 백화점으로 진입하려다 경찰과 충돌했다.

이 성매매 여성들은 백화점 진입에 실패하자 "분신하겠다"며 항의,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시위를 벌이다 3명이 탈진해 응급처치를 받았다. 2명은 휘발유가 입 속으로 들어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성매매 여성들은 이어 백화점 맞은 편 집결지 골목에 이불과 가재도구를 쌓고 불을 지르기도 했지만 소방당국이 곧바로 진화했다.

경찰 관계자는 "속옷 하의만 입고 집회를 한 것은 공연음란죄에 해당하며 인화성 물질을 도로에 뿌린 것도 불법 행위"라며 "채증 자료를 바탕으로 사법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부터 영등포역 주변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고사작전'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성매매 여성과 성매매 업소 업주, 집결지 주변 상인들은 경찰의 단속에 반대하면서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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